▲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주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지난 26일부터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김희범 제1 차관은 지난 22일 사표를 제출했고 26일부터 건강을 이유로 연가를 내 지난 29일까지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의 표명 이유는 일신상의 이유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일부에서는 김종덕 장관과의 마찰설부터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국정홍보 전반을 관장하자 이에 반발 사의를 표명했다는 등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제1 차관이 유진룡 전 장관의 면직 이후 장관 부재 상황에서 장관권한대행을 맡아 성실히 업무를 수행했지만, 신임 장관 체제 이후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따른 움직임 아니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열린 6개부터 합동 언론 설명회에서 문체부를 대표해 발표는 하는 등 지극히 정상적인 업무를 해왔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의와 관련해 문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스포츠 4대악 척결 과정에서 나타난 인사 문제와 관련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고위 인사의 사의 표명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한 관계자는 "김종덕 장관이 김 1차관의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임자를 찾아 빠른 시일 안에 청와대에 건의해 임명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희범 차관은 사의 표명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29일 늦게 대변인실을 통해 30일부터 후임 인사가 정해질 때까지 정상 출근하겠다고 알려왔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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