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넥슨의 '경영참여' 방침에 맞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즉각적으로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다가올 결산발표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논란이 될 만한 여지를 사전에 근절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사와 M&A 등 민감한 경영이슈에는 최우선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엔씨는 넥슨과의 관계가 정리될 시점까지 일과시간에는 대외홍보와 대응에 주력하고, 일과 이후에 대책을 수립하는 비상운영체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이슈가 IT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빅이슈’인 만큼, 무엇보다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엔씨는 이날 오전 넥슨이 정기임원인사의 영향력을 문제시 한다는 풍문에 대해 사전진화에 나서기도 했으며, 전일에는 공시 발표와 동시에 우려의 뜻을 담은 입장을 즉각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10월 넥슨이 주식을 추가 매입한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어느정도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전날 넥슨측이 경영참여 변경 공시와 관련해 임원승진을 이유로 든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넥슨이 지난 목요일 오후에 변경공시를 하겠다고 최종 통보해왔고, 임원 승진은 그 다음날에 최종 확정됐다"며 "승진발표 때문에 공시변경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억측이자 물타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이 기간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인사 발표이고 내부 직급 승진”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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