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기어VR'

삼성전자의 첫 VR기기인 '기어VR'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26일 발매설이 급부상 했다가 출시가 무산됨에 따라 '기어VR' 국내 발매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어VR'은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의 첫 VR 기기이자 상용화 기기라는 점에서 공개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VR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큘러스VR과의 기술 협력으로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어VR'이 발매가 늦춰짐에 따라 관심은 의심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기어VR'은 북미 지역에서 선 발매되고 국내 역시 연내에 발매가 될 것이란 스케쥴이 지배적인 상황이었지만, 북미 지역 출시 이후 추가적인 국가에 대한 출시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 유료방송업계에 발송된 공문을 통해 '기어VR' 출시일이 지난 26일로 언급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을 잠재우는 듯 했지만, 이렇다 할 예약구매 움직임조차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출시가 불발되면서 다시금 논란이 재 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콘텐츠 구성이 완료된 이후 발매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어VR'의 국내 발매에 큰 기술적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많은 IT 기기 대부분이 상용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1.0버전에서 추가적인 개선 작업이 진행된 버전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고, '기어VR' 역시 이 경우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기어VR'의 경우, 이미 시제품이 디지털프라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시연대가 마련되어 있고, 이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발매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많은 IT 기기들이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 된 이후 출시가 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어VR'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하드웨어 발매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게임 분야를 보더라도 이미 많은 국내 업체들이 '기어VR'을 활용한 게임 등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기어VR'의 출시를 이번주, 늦어도 2월 초로 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발매 일정 등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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