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신형 운영 체제 '윈도우 10'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공개는 베타 유출 등이 아닌 첫 정식 공개이기 때문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사티아 나델라)는 22일 미국 워싱턴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윈도우 10' 미디어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번 브리핑의 핵심은 '윈도우 10'을 기반으로 한 MS 제품군의 OS 환경의 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윈도우 10' 발매와 함께 현재 MS가 서비스 중인 'X박스원'과 '윈도우폰' 등 다양한 하드웨어들이 모두 '윈도우 10'을 OS로 탑재하게 된다. 두 제품 모두 자체 업데이트를 통해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MS는 신형 OS 보급을 위한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PC에서 '윈도우7'부터 '윈도우 8.1'까지 사용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윈도우 10'을 출시 이후 1년간 무료 업데이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MS는 '윈도우 10'을 통해 플랫폼 일원화를 진행한 만큼, 이를 활용한 게임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이렉트X' 12 버전을 시작으로 X박스원과 PC간의 크로스 멀티플레이 및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MS의 신기술 콘텐츠 역시 주목을 받았다. 베타 테스트 때부터 주목을 받은 음성 인식 가상 비서 '코타나'를 시작으로 '홀로렌즈'를 활용한 '홀로그래픽(VR + AR) 기술을 직접 시연 버전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번 MS의 '윈도우 10' 공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플랫폼의 통합과 신규 콘텐츠의 높은 완성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홀로렌즈의 경우 시연 버전에서 높은 인식률과 고품질의 텍스쳐를 선보였기 때문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VR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윈도우 8.1 역시 초반 호환성 및 오류 등으로 문제가 적지 않았지만 '무료 업그레이드'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전례가 있다"며 "모처럼 MS가 절치부심하고 준비한 '윈도우 10'의 첫 시작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오는 3월 중 추가정보를 공개하고 이후 정식 OS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