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케이오 밀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선임 게임 프로뷰터, 샘와이즈 디디에 선임 아트 디렉터.

 "지금까지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의 알파 테스트가 서버 구축 및 인원수용 등 기술적인 테스트가 중심이었다면, 베타 테스트는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 및 게임 기능 추가 및 적용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을 위한 유저의 다양한 피드백을 필요로 하고 있고, 한국 유저들의 독창적인 피드백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샘와이즈 디디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선임 아트 디렉터와 케이오 밀커 블리자드 선임 게임 프로듀서는 16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 비공개 테스트 기념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디디에 아트 디렉터는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유저가 직접 전달해 주는 피드백과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수집하는 피드백 등 크게 두 자기 피드백을 받아 게임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특히 한국 유저의 경우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 즉 '트렌드'를 만들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존 국가들과 다른 피드백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즈'의 이번 비공개 테스트는 새로운 신규 전장과 영웅이 적용이 되었으며, 특히 자신의 실력에 따라 등급이 분류되는 '등급전'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알파 테스트 다음 단계로 넘어갔기 때문에 보다 많은 유저들이 베타 테스트를 즐길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게 된다.

등급전에 대해 디디에 아트 디렉터는 "현재 공개된 등급뿐만 아니라 '하스스톤'처럼 최상위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 간의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전설 등급(가제)을 구상 중에 있다"며 "추가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게임의 시스템과 함께 강제 종료 등으로 인한 페널티 등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형화된 게임 운영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용병 및 맵 오브젝트를 활용한 전술뿐만 아니라 이 두 요소를 '사용하지 않는 것' 역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부 테스트와 패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다 유저가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바탕으로 게임에서 승리하는 쾌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디디에 아트 디렉터는 게임 내 등장하는 영웅들과 외관을 변경할 수 있는 스킨과 관련해서 '블리자드'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캐릭터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워낙 긴 시간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은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대표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콘셉트에 맞는 스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저는 자신만의 색깔에 맞는 캐릭터와 스킨을 활용해 무궁무진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10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알파테스트를 해온 작품이기 때문에 베타 테스트로의 전환 이후에도 다양한 게임 관련 질문의 쏟아졌다. 특히 새롭게 추가되는 캐릭터들의 밸런스와 '트롤링'으로 대표되는 비매너 유저의 처벌, 서버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케이오 밀커 게임 프로듀서는 "현재 '트롤링'을 한 유저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대화는 물론 귓속말, 심지어 게임 매칭에도 제외되도록 설계를 해 놓은 상태"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일정 수 이상 차단을 당한 유저들끼리 매칭이 돼 게임을 진행하게 하는 방식도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캐릭터 밸런스와 관련해서는 캐릭터 제작 초기부터 밸런스에 각별히 신경 쓰고 사내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예상 외로 적절한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저들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첫 등장한 캐릭터의 특징과 행동 패턴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고, 이해 단계가 넘어선 이후에도 이런 피드백이 계속될 경우 추가 밸런스 패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버와 관련된 문의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과 대만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두 국가 간의 의사소통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베타 테스트 자체가 많은 숫자의 게임 플레이와 데이터 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두 국가의 유저 및 게임 횟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선다면 서버 분할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개발자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알파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게임 진행 방식과 조합 등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고 있어 만족스러운 테스트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이제 더욱 큰 규모의 테스트가 진행되는 만큼, 보다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개발자 모두 정식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히어로즈'의 테스트가 이제 갓 비공개 테스트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며, 게임의 완성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서비스 일정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 디디에 아트 디렉터(사진 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일문일답>

- 블리자드의 게임 캐릭터들은 시리즈에 등장할 때마다 동일한 모습도 있지만, 전혀 다른 모습도 적지 않았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 외관을 '히어로즈'에서 모두 볼 수 있는지.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다양한 연대기에 걸쳐 나온 캐릭터들도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가장 친숙하게 알고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에 등장시키고 있다. 물론 시리즈 별 다른 모습은 스킨 등을 통해 공개할 것이고 그 다양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 새롭게 스킨으로 추가되는 캐릭터들이 다른 블리자드 캐릭터들과 이미지가 겹치는 경우가 지적되고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 그 면 역시 고려하고 있다. 만약에 이런 비슷한 캐릭터와 관련된 피드백이 계속해서 접수될 경우 나중에 추가되는 캐릭터에 대한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먼저 출시된 스킨의 이미지를 수정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 현재 한국과 대만이 하나의 서버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가별 분리 서버 운영 계획은 없는지.
"이미 이와 관련해 많은 피드백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많은 숫자의 게임 플레이를 위해 통합 서버를 운영하고 있지만, 각 국가 모두 일정 수 이상의 유저 및 게임 플레이 횟수가 확보되면 서버 분리에 대한 긍정적인 패치가 진행될 것이다."

- 알파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온 쿼드코어 CPU지원문제는 해결이 되었는지.
"아직은 게임 개발에 있어 일정이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개발 일정이 많기 때문에 작업 순위에서도 밀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개발팀에서도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에는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 블리자드 특유의 '크로스프로모션'이 '히어로즈'에도 진행될 예정인지.
"개발자 입장에서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까지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개발이 꾸준히 진척될 경우 다른 블리자드 게임과의 크로스 프로모션 역시 가능할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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