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유통판매 서비스를 위한 경영 및 영업인력 채용에 이어 대형 사무실 임대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내년 중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닷컴(대표 제프 베이조스)은 이달 초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2층부터 13층 전체 공간에 대한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층과 13층은 원래 브릿지스톤과 GS가 각각 사용했던 공간으로 1개 층에 150명에서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번 사무실 계약은 이미 삼성동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의 사무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배 이상 큰 규모의 사무실을 새롭게 임대한 것이기 때문에 사무실의 통합 및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게임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아마존의 시장 진입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반대로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새로운 기회는 아마존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유통 채널이 생김으로써 기존 퍼블리셔와의 계약조건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게임 디지털코드 판매 시장에 거대 유통기업이 직접 나서게 됨에 따라 중소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이미 'G2A'와 같은 글로벌 게임 판매 사이트들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아마존이 직접 다운로드 코드 판매한다면 유저가 한 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유통사업 진출과 관련해 염동훈 아마존 한국법인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의 GS타워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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