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ㆍ평일 서비스에도 열광…주말 시작되면 순위상승 전망

다음게임의 기대작 '검은사막'이 영하 10도를 넘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첫날 PC방 순위 4위를 기록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기록은 오픈 첫날 발생한 대규모 서버 대기열 및 접속지연 사태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어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게임(대표 홍성주)은 지난 17일 오전 6시부터 MMORPG '검은사막'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검은사막'은 총 6개 서버 24개 채널로 서비스를 시작해 모든 채널에 대한 혼잡상황이 발생하고 서버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북새통을 연출했다.

특히 초반 마을 구역에서는 제대로 이동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유저가 몰렸고, 특정 퀘스트를 위한 몬스터 밀집지역 역시 몬스터가 아니라 유저가 대거 밀집해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정상적인 게임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런 현상은 서비스 점검을 진행한 18일 오전 9시 전까지 계속 발생해 '검은사막'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뜨거운 호응에 대해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반영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겨울시즌의 경우 PC방 사용량은 주말과 평일 오후를 제외하고는 감소하는 게 일반적인데 '검은사막'이 이같은 분위기를 깨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버 접속 장애와 긴 대기열이 발생할 경우 이용자들이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검은사막'은 오히려 계속적으로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PC방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서버다운 등의 문제로 장시간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 10% 가까운 점유율 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또 폭설 및 한파 등 외부적인 요인이 발생할 경우 전체적인 점유율 자체가 하락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PC방 순위의 형태였다.

하지만 '검은사막'은 이 두 가지 악재가 모두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5.18%, PC방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평일 첫 날의 수치가 이정도라면 주말을 기점으로 TOP 3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서비스되던 MMORPG들이 대규모 콘텐츠를 바탕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검은사막'의 강력한 도전을 막지는 못했다"이라며 "앞으로 최소 1~2주는 더 지켜봐야 대략적인 초반 흥행을 판단할 수 있겠지만 현재상태는 합격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게임은 접속 지연 현상 등을 대비하게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며, 정기점검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추가 서버 투입 등의 방법을 동원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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