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현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국회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전병헌 회장은 16일 서울 논현동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국회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금지 조치는 강제성이 없지만 국회의장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의 사퇴는 국회의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국회는 최근 의원들의 체육단체장 금지를 결정해, 각 단체장들에게 전달했다. 이 리스트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었던 전병헌 회장도 포함돼 있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측은 전 회장이 그동안 명예회장으로서 활동했기에 직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 회장은 한국e스포츠협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국제e스포츠연맹(IeSF) 회장직은 추후에도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국제 체육단체장은 국회의 체육단체장 금지 결정에 예외상황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 회장이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를 추진하는 등글로벌 활동을 꾸준히 해온 만큼 IeSF 회장직을 내놓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 회장은 의정활동을 하는 기간 동안 e스포츠와 게임산업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기성세대 중 게임산업을 위해 활동할 사람이 필요하며, 그 소임이 내게 있다면  그 책임을 맡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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