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전체 휴대폰 중 80%가 성능이 빼어난 스마트폰 차지가 됐다. 불과 수년 사이에 엄청난 속도로 불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도 덩달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여성과 중장년층도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을 접하고 즐기는 게 현실이 됐다.

이렇다 보니 마치 게임시장이 ‘모바일 천하’로 바뀐 것처럼 느껴진다. 말 그대로 너도 나도 모바일게임이다. 그러다보니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져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모바일게임 하나가 떴다 하면 그 회사의 주식이 단박에 상한가를 치는 등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톡 게임하기’ 등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바일게임시장을 지켜보며 많은 전문가들은 걱정의 눈빛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너무 갑작스럽게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진 탓도 있지만 과연 모바일 게임 열풍 바람이 이처럼 계속 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모바일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작은 화면에서 구동되는 게임의 퀄리티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PC나 TV화면에서 보여지는 퍼포먼스를 따라간다는 것은 무리다. 또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이름만 바꿔서 나오게 되면서 식상해진 이용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또다른 걱정은 모든 관심이 모바일로 쏠리면서 우리가 자랑해왔던 온라인게임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게임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분명한 영역을 지니고 있으며 그 나름대로 발전해 나갈 것이란 것이다.

그럼에도 너도나도 모바일게임에만 관심을 쏟으면서 온라인게임을 밀쳐 내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캐시카우에 보탬이 되는 것은 모바일게임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 ‘LOL'을 선보인 라이엇은 이 작품 하나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자부해 온 우리나라가 주변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지금이야 말로 온라인게임 개발의 적기라는 점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은 뜨고 지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해 주는 대칭적 시장이다. 마치 두 바퀴로 구르는 마차와 같다.

뒤늦은 후회로 땅을 칠 일이 아니다. 미래의 정확한 시장을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 개발은 그런 측면에서 뒤처지는 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바일 게임시장 흐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벌써 식상하다 하지 않던가.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