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가들눈이 코스닥 시장에서 유명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저평가 게임주를 찾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최근 게임주를 쥐고 흔드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따라서 저평가된 게임주를 선점해 큰 수익율을 보려는 개인과 기관투자가 늘고 있고, 자연히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은 게임주가 코스닥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웹젠과 한빛소프트 등 게임업체들은 연저점 대비 각각 480%, 380% 가깝게 급등했다. 웹젠은 지난 2일에 이어 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코스닥 시가총액 17위까지 치고 올랐다. 한빛소프트도 지난달 25일에 이어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550p 회복할 만큼 분위기가 좋은데, 이를 게임주가 이끌었다는 평이다. 게임주는 최근 4거래일간 평균 등락율 4%를 기록한바 있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고급 IP를 다량 확보한 1세대 게임업체들이다.

최근에는 네오위즈게임즈, 조이시티 등도 번갈아 가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최근 일본시장에 '알비온전기'를 출시한 와이디온라인을 필두로 조이맥스,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의 강세는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이 풍부하다는 점. 웹젠이 '뮤 온라인' IP로 중국에서 개발된 '대천사지검' '전민기적' 등으로 높은 로얄티 매출을 올리고 있어, 1세대 게임주의 잠재력이 재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엠게임도 '열혈강호' '프린세스메이커' 등 A급 IP를 다량 보유하고 있고, 중국 진출도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액토즈도 최근 글로벌 히트작 '파이널판타지14' 국내 론칭 작업에 돌입했고, 지난 2012년 발표한 IP기반 모바일게임 출시전망이 호재가 됐다.

업계에서는 1세대 게임업체들이 그동안 쌓아온 자산이 빛을 보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의 '이름값'이 다른 신작보다 성공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섣부른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게임주가 유동성이 크고, 성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고위험 투자종목에 속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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