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손 잡고 중국시장 본격 공략
코스닥 상장 통해 자금력 확보…개발·퍼블리셔 쌍끌이 나서

‘아이러브커피’를 통해 이름을 알린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가 코스닥 상장과 함께 글로벌 업체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이 회사는 다수의 국내 개발사와 협력하며 퍼블리셔로서 역량을 강화해왔다. 특히 반다이남코의 ‘건담’ IP를 활용한 ‘SD건담배틀스테이션’을 선보이는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또 최근 론칭한 자체 개발작 ‘숲속의앨리스’가 순항하며, 개발력을 다시금 검증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미 중국 텐센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2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 진출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또 이처럼 개발사와 퍼블리셔 역할을 모두 아우르는 게임 전문 업체로서 행보를 걸어온 만큼 그간 쌓아온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카카오 게임 플랫폼과 함께 고속 성장한 모바일게임 신생 업체들이 하나둘씩 상장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파티게임즈에 대한 관심 역시 남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지난 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밴드가의 상단인 1만 3000원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는 124억 8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 간 일반 투자자 대상 배정 물량 19만 2000주에 대한 공모 청약을 실시했다. 이 결과 1억 4131만 1410주가 몰려 최종 경쟁률이 735.99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9185억원에 달하는 등 성공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 ‘아이러브커피’ 통해 실력 인정
이처럼 파티게임즈는 국내 시장에서 흥행 단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이미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전 준비를 마쳤다”며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와 파트너십 역시 탄탄하게 구축했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파티게임즈는 여성 유저를 주요 타깃으로 삼은 SNG ‘아이러브커피’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론칭 이후 대만,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됐으며, 이에 힘입어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 누적 매출 500억원 등을 기록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 3월 후속작 ‘아이러브파스타’를 출시하며 ‘아이러브’ 시리즈를 확장시켰다. ‘아이러브파스타’는 전작의 게임성이 한층 강화된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해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특히 출시 2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파티게임즈의 흥행력을 검증하는 기회가 됐다.

여기에 이 회사는 지난달 세번째 자체 개발작 ‘숲속의앨리스’를 론칭하며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작품 역시 론칭 보름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 3년 간 고공성장
이처럼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 시리즈를 비롯해 새로운 SNG ‘숲속의앨리스’ 등을 통해 모바일게임 개발사로서 역량을 탄탄히 다져왔다. 그러나 이 회사가 주목을 받으며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폭넓은 퍼블리싱으로 쌓아온 경험 역시 파티게임즈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파티스튜디오에서 파티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퍼블리싱 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후 ‘해피스트릿’ ‘무한돌파삼국지’ ‘쉽팜인슈가랜드’ ‘소셜삼국지’ ‘드래곤파티’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반다이남코와 협력해 글로벌 히트 IP ‘건담’을 활용한 ‘SD건담배틀스테이션’을 론칭하기도 했다.

개발사로서 파티게임즈는 여성 유저층을 집중 공략하는 SNG 장르를 주력으로 삼아왔다. 이는 자칫 하나의 장르로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는 퍼블리셔로 성장하며 이와 같은 우려를 해소시켰다.

이 회사는 설립 첫해부터 이익을 발생시켰으며, ‘아이러브커피’ 매출이 본격화된 지난 2012년부터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에 지난해는 270억원이 넘는 매출과 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설립 이후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832%, 1706%에 달한다.

그러나 주력 작품 ‘아이러브커피’가 론칭 3년째를 맞으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올해에는 상반기 기준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수익 다변화를 위해 퍼블리싱 사업부문에서 판권확보 비용 등 여러 선행투자가 이뤄졌다”며 “지난해부터 성공 가능성이 높은 퍼블리싱 작품 비중을 꾸준히 높여온 결과, 특정 작품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와 같이 카카오 게임하기와 함께 ‘대박’을 터뜨린 신생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코스닥 상장 업체로 거듭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비교적 한정된 포트폴리오가 위험 요소로 지적되는 편이다.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파티게임즈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또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신호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확실한 흥행 요소가 준비된 상황이다. 특히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텐센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성공 가능성까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해외 시장 중에서도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주력하고 있다”며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파트너를 통해 자체 개발작은 물론 국내외 작품을 퍼블리싱하며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공략 첫발은 중국
이미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출시와 동시에 시나웨이보, 치후360 등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가시화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반 사항을 축적해왔다. 또 이대형 대표가 파티게임즈 설립 이전부터 다날, EA 등을 통해 중국 시장 모바일게임 경영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도 기대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텐센트가 파티게임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하며, 200억원을 투자한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투자 유치로 핵심 사업파트너 관계를 맺은 만큼 향후 파티게임즈의 중국 진출 역시 긴밀하게 협력하며,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2조 7000억원 규모로, 유저 역시 3억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0% 이상 성장하는 등 점차 그 위력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연착륙을 그리는 파티게임즈에게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다각화된 형태로 해외 진출을 위한 역량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터닝 포인트로 삼고 있는 코스닥 상장 이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점차 고조될 전망이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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