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게임인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인들이 기존의 작은 모니터가 아니라, 무대라는 큰 화면으로 문화를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즐겁게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게임문화재단과 함께 '게임인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극 '유럽블로그'를 연출한 영화배우 김수로는 23일 서울 혜화동 대학로 TOM(티오엠)서 열린 프레스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게임인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주변에서 많이 접했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게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며 '게임인문화'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김수로는 "게임인재단의 문화자문위원으로 위촉이 된 이후 재단을 통해서나, 혹은 개인적인 지인들을 통해 많은 게임계 인사들을 만나고 새롭게 친해지고 있다"며 "이런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인재단과 함께 하게 된 계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놨다. '유럽블로그'가 초연을 진행할 때 남궁훈 이사장(당시 CJE&M 게임부문 대표)과의 만남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서로 게임과 공연이라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두 장르가 더해진다면 이미지 개선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이번 프로젝트로 발전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게임인재단은 게임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수로는 "현재 다양한 피드백과 의견을 받고 있으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관계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꾸준히 지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향후 '게임인문화'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게임인 만을 위한 작품 역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액션이 가면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연극의 전반적인 소통과 관련된 흐름은 대중들의 반응이 같이 있어야 하지만. 게임 문화 자체가 이미 작은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게임인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액션이 꾸준히 들어온다면, 게임인들을 위한 작품 역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김수로 본인이 다양한 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고, 게임화 된 작품을 소재로 연극을 구상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유럽 여행 중에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게임을 즐기기도 했고, 남궁훈 대표가 대표로 있던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도 즐긴 바 있다"고 직접 게임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김수로는 "과거 만화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작품도 구상을 한 적이 있지만, 의논 단계에서 끝난 적도 있다"며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게임은 분명히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지만, 무작정 문화라고 주장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흐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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