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합병 이후 첫 거래를 시작한 다음카카오의 주식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대표 최세훈, 이석우) 주가는 9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3600원(2.66%) 상승한 14만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합병 상장 첫날에도 8.33% 급등했으며 카카오톡 사찰 논란에 따른 하락 우려를 씻어냈다.

한편 지난 14일 다음카카오는 합병에 따른 발행신주 4300만 434주를 추가 상장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조 8679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은 다음카카오 합병 신주가 상장되면 18만원 안팎의 주가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9조~10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검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12일 12만 8400원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다음카카오 경영진의 대응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논란을 사과한 뒤, 재발방지를 위한 자구책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안이한 인식과 미숙한 대처로 유저분들게 불안과 혼란을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 깊은 사과의 말을 먼저 드린다”며 “보안을 철저히 하고 관련법 제도를 따르는 것만으로 유저 프라이버시(사생활)를 보호하고 있다고 자만했다. 조기 대응의 부재로 사태를 키운데 대해 진심으로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공식사과했다.

그는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사생활보호를 우선하는 정책을 실시하겠다”며 “지난 7일부터 감청 영장에 대해 응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찰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첫 거래 전날 다음카카오 경영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대응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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