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저조한 실적전망으로 인해 주저앉은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엔씨소프트는 신작 캐주얼 액션게임 '마스터X마스터(이하 MXM)'의 첫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한다. 또 가까운 시일내에 '블레이드&소울:TCG(가칭)'과 '리니지:이터널' 테스트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저의 시선을 끌 e스포츠 대회계획도 발표됐다. 1일 엔씨는 자사의 대작 MMORPG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2014년 하반기 대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당초 국내 대회로 알려졌지만 규모를 키워 한국과 중국 대항전으로 개최된다.

엔씨가 4분기 국내에서 신작을 테스트하고 해외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최근 엔씨 주가 하락세가 '블소' 중국 성과부진과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한 평가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블소'의 한중전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흥행한 게임은 대부분 자국 내외에 유명 e스포츠 대회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소'의 경쟁작인 '던전앤파이터'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크로스파이어' 등이 지속적인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블소' 역시 이 대회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신작의 국내 테스트 성과와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한 '블소' e스포츠대회 성과에 투자가와 증권시장의 눈길이 쏠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블소' 붐이 거세지면 엔씨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가 반전을 위해서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엔씨의 이름값이 얼마나 먹혀들지 봐야한다는 평도 있다. 엔씨는 18세 이상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게임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18세 미만 전연령 층 게임 성공작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엔씨가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캐주얼 액션게임 'MXM'을 내놓는 것은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시장과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리니지:이터널'의 완성도다. 엔씨의 대표작인 '리니지' IP를 사용했고, 유저 선호도가 높은 쿼터뷰 액션게임인 만큼 성공은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따라서 '리니지:이터널'의 흥행보다는 이 게임이 거둘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시선이다.

일부에서는 '리니지:이터널'이 아버지 격인 '리니지' 만큼의 매출을 올린다면 글로벌 성과가 다소 부족하다 치더라도 엔씨 주가를 전성기 시절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 엔씨는 3분기 실적전망이 예상치를 밑돌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1일 종가기준 13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52주 신저가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