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참신한 액션 '합격점'…스토리 전개방식 '난해'

에이스톰(대표 김윤종)이 지난 26일 내놓은 ‘최강의군단’에 유저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걸출한 액션 온라인게임을 제작한 김윤종 사단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두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거쳤다. 당시 유저들은 새로운 액션 게임의 등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쿼터뷰 시점과 ‘핵앤슬래시’로 대표되는 캐주얼 액션의 장점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이스톰은 ‘최강의군단’ 비공개 테스트에서 호평 받은 시스템을 더욱 가다듬어 공개 테스트 버전에 적용했다. 50개의 필드와 31개의 던전을 준비해 콘텐츠의 양도 풍성하다. 또, 이번 테스트로 첫 공개된 유저간 대결(PVP) 모드인 ‘먼데이 파이트 라이브(MFL)’도 즐길 수 있다.

‘최강의군단’의 최대 장점은 가벼운 액션이다. 회사 측 역시 액션을 중점에 둔 유저 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빠른 매칭 등 편의 시스템 개발에 공을 들였다. 기존 게임에서 사냥을 하는데 필요한 퀘스트를 받고 파티를 찾는 시간 등 ‘액션’ 외적인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번거롭게 파티를 찾을 필요가 없다. 다른 유저와 파티플레이가 하고 싶다면 던전에 들어가 있는 상태만으로도 자동으로 팀이 꾸려진다. 혼자 플레이를 하길 원하는 유저는 서버를 옮기면 된다.

각각의 캐릭터도 개성이 뚜렷해 전투에서 역할이 잘 나뉘어 있다. 적들을 한 군데 모아 사냥효율을 높이는 보조 캐릭터 ‘마리’,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화란’,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모두 뛰어난 재주를 가진 ‘하미레즈’ 등 유저의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고르면 된다. OBT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공개된 11개 중 8개다.

▲ 원거리 형 캐릭터 '오드리'는 강한 공격력과 쉬운 조작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다.

20레벨까지의 저레벨 구간까지는 빠른 육성이 가능하다. 비교적 생소한 조작체계를 도입했기에 유저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대폭 낮춰놓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레벨 이후 ‘세렝게티’ 지역부터는 난이도가 급상승해 주의가 요구된다.

회사 측이 사활을 걸고 있는 ‘MFL’은 재미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MFL’은 4대4 유저간대결 콘텐츠로 AOS 장르처럼 상대 진영 건물을 모두 파괴하면 승리하는 콘텐츠다.

이 모드는 단순한 전투 속에 ‘최강의군단’의 장점인 액션성을 잘 녹였다. 기술 레벨과 특성을 구분하고 아이템을 철저히 배제한 방식도 밸런스가 좋다.

또, 스토리상의 주요 캐릭터를 직접 조절한다는 콘셉트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스토리 퀘스트에서 적과 싸웠던 독특한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는 방식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MFL’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36개이며, 캐릭터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단점은 캐주얼하지 않은 플레이타임으로 꼽을 수 있다. ‘최강의군단’은 피로도 시스템을 탑재했다. 피로도를 전부 사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으로 다른 게임보다 조금 길다는 느낌이다. 화려한 이펙트로 무장하고 ‘빠른’ 전개가 강점인 만큼 유저가 느끼는 피로감은 다른 게임보다 높은 느낌이다.

스토리 전개 방식이 난해한 점도 눈에 밟힌다. 이 게임은 사냥이 진행되는 시간에도 각종 NPC가 음성으로 대화하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유저는 캐릭터를 통해 통신기기로 스토리를 전달받게 된다.

이때 적과 아군의 너무 많은 캐릭터가 등장해 스토리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잘 연출된 시네마틱 영상으로 기대감이 부푼 유저에게는 실망스런 부분이다. 특히, 적과 아군의 세력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만으로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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