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hq e스포츠클럽은 중국의 강호 에드워드게이밍을 꺾고 8강 진출에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조 2위 결정전에서 패해 8강행에는 실패했다. 사진은 ahq를 연호하는 대만 관람객들.

21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 16강 A조와 B조 경기가 마무리 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8강 무대에 오를 4개 팀이 확정됐다.

A조에서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에드워드게이밍(EDG)이, B조에서는 로얄클럽과 팀 솔로미드(TSM)가 각각 한국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대만 국립대만대학교 특설무대에서 열린 ‘롤드컵’ 16강 A조에서는 삼성 화이트가 1승을 추가해 6전 전승으로 조1위를 차지했다. EDG은 ahq e스포츠클럽과의 순위 결정전 끝에 조 2위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삼성 화이트는 EDG와 경기에서 완벽한 조직력으로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직스’를 가져가며 버티기 전략을 선택한 상대의 방어선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면서도, 적절한 생존과 이득 챙기기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삼성 화이트는 경기 초반을 무난히 넘긴 뒤 경기 중반에 돌입할 무렵부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상대 블루 버프 지역에서 ‘폰’ 허원석과 ‘댄디’ 최인규, ‘마타’ 조세형의 군중제어(CC) 기술이 순차적으로 적중해 일방적인 이득을 챙긴 것.

이 전투의 이득은 이후 벌어지는 ‘폰’ 허원석의 독무대를 알리는 축포였다. 허원석은 암살자 캐릭터 ‘피즈’의 장점을 살려 상대 EDG의 주요 캐릭터 성장을 끊임없이 견제 했다. ‘트위치’를 선택한 원거리 공격수 구승빈도 시기적절한 가세와 암살시도로 상대를 압박해 격차를 벌였다.

조 2위는 중국 최강 EDG가 가져갔다. EDG는 삼성 화이트와의 경기에 앞서 ahq에게 불의의 습격을 맞아 1패를 안았다. 이어 삼성에도 패해 하루 2패를 기록한 EDG는 2위 결정전에서 ahq를 간발의 차로 물리쳐 한국행을 결정지었다.

B조에서는 로얄클럽과 TSM이 각각 조 1위(5승 1패)와 2위(4승 2패)를 기록해 8강행이 확정됐다. 조 1위인 로얄클럽은 이날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TSM이 선택한 캐릭터 ‘럼블’의 활약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로얄클럽은 ‘리그오브레전드’ 강국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다. 따라서 한 수 아래로 보였던 TSM에게 1패를 했다는 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이 분노는 이어진 타이페이 어쎼신(TPA)과의 경기에서 극명히 들어났다.

반면 로얄클럽을 꺾은 TSM은 조1위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로 분류된 SK 게이밍에 패해 조2위가 됐다.

한편 16강 A조와 B조 순위가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 3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8강에서 삼성 화이트와 TSM이, 로얄클럽과 EDG가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