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타킬'을 기록한 삼성 갤럭시 화이트 원거리 공격수 '임프' 구승빈

19일 16강 A조와 B조 2일차 경기가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에이혼 로얄클럽이 각각 3승을 먼저 챙겨 ‘리그오브레전드’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는 이날 다크 패시지와의 경기에서 세련된 운영의 진수를 보여주며 손쉽게 1승을 챙겼다.

삼성 화이트와 다크 패시지의 경기는 15분에 가까운 경기시간 동안 킬 스코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 화이트가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지만, 다크패시지가 잘 받아 넘겼다.

하지만 운영 전략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 화이트는 상대 정글이 빈 틈을 공략하는 ‘버프컨트롤’, 중립 몬스터 사냥, 상대의 손해를 강제하는 압박 등을 최고수준으로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차는 크게 벌어졌다.

삼성 화이트와 다크 패시지의 성장차는 경기 중반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단 한 점의 킬 스코어도 내주지 않고 이득만을 챙긴 것. 이 과정에서 ‘임프’ 구승빈이 상대 5명을 모두 잡는 ‘펜타킬’을 기록했다.

A조 2위 자리는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ahq e스포츠 클럽의 경쟁으로 굳어지는 모양세다.

전날 1승을 챙긴 ahq는 이날 2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해 1승 2패로 다소 부진했다. 반면 에드워드게이밍은 2연승을 거워 2승 1패로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터키 대표 다크 패시지는 3패를 기록했다.

중국의 강호 로얄클럽도 B조 2일차까지 전승을 기록 3승을 거둬들였다.

로얄클럽은 SK게이밍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하단 공격로 담당인 ‘우지’ 지앤 즈하오가 힘을 냈고, ‘인섹’ 최인석도 초반단계의 부진을 씻는 날카로운 갱킹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SK 게이밍 역시 잘 큰 ‘프레디’ 사이먼 페인의 문도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초중반 단계에서 무너진 균형을 되돌리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로얄클럽은 야스오·트리스타나 ‘하드캐리’(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 조합이 제 역할을 하면서 3승 고지에 올랐다.

B조 역시 2위 싸움이 치열했다. 대만 대표 타이페이 어쎄신(TPA)는 SK 게이밍을 상대로 승점을 챙겨 1승 2패가 됐고, 팀 솔로미드(TSM)는 TPA를 잡고 승리를 추가해 2승 1패로 조 2위자리를 수성했다. 유럽 대표 SK 게이밍은 3패를 기록해 8강권에서 멀어졌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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