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저를 사로잡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축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4’가 19일 대만대학교 특설무대에서 개막전을 갖고 5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롤드컵’은 가을이 시작되면 열리는 국제e스포츠 행사로, 라이엇게임즈가 개최하는 대회다. 매년 미국에서 개최됐던 이 대회는 올해 아시아로 무대를 옮겼다. 예선 격인 16강 경기는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나뉘어 2주간 개최되며, 8강부터 결승경기까지는 국내에서 개최된다.

참가팀들을 살펴보면 유럽과 한국, 북미, 중국에서 각각 3개 팀씩 나서게 되며 대만 및 동남아 지역의 두 팀과 와일드카드 두 팀이 합류했다.

개막전 격인 16강 A조와 B조 경기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스타혼 로얄클럽이 각각 2승을 챙기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A조에 속한 삼성 화이트는 중국대표 에드워드게이밍(EDG)과 동남아대표 ahq e스포츠클럽을 격파해 2승에 성공했다.

삼성 화이트의 첫 경기인 EDG와의 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리그오브레전드’ 최강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한국대표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두 팀은 개막전 첫 경기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쳤고, 마지막 바론사냥 경쟁에서 상단 공격라인으로 우회하는 전략을 택한 삼성 화이트가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삼성 화이트와 ahq의 경기는 1분만에 승패가 갈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벌어진 5대5에서 상대 전략을 눈치 챈 삼성 화이트가 큰 이득을 챙겨 승기를 잡았다.

삼성 화이트는 공격로 전투 돌입부부터 상대보다 공격력 아이템을 확보한 상태에서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 게다가 상대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더 강한 공격을 퍼부어 이득을 극대화 했다.

로얄클럽은 B조에서 대만의 강호 타이페이어쎄신(TPA)와 팀솔로미드(TSM)를 연파했다. 로얄클럽은 TPA와 맞붙은 1경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튼튼한 방어로 시간을 벌며 무대에 적응했다.

로얄클롭의 탄탄한 방어에 막한 TPA는 무리한 공격을 감행했고, 로얄클럽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맞서 이득을 챙기는 운영으로 승리했다.

TSM과의 경기는 로얄클럽의 한국인 듀오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의 호흡이 눈부셨다. 정글 사냥꾼 최인석은 ‘렝가’를 선택해 한발 빠른 기습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잔나’를 택한 서포터 윤경섭은 적절한 스킬사용으로 상대의 공격을 원천 차단해 팀의 압승을 주도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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