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화이트 실드가 극적인 승리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행을 결정지었다.

나진 실드는 30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롤드컵 진출전’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 K를 3대1로 꺾고 승리해 ‘롤드컵’ 진출 자격을 얻었다.

나진 실드의 진출은 극적으로 완성됐다. 한국에 3장이 배정된 진출권을 삼성 형제팀이 나눠가진 상황에서, 남은 한 장을 얻기 위해 3연승을 거둬야만 했다. 그리고 갈고닦은 팀워크와 개인기로 어려운 승부에서 결과를 만들어 냈다.

나진 실드는 이날 경기에서 SK텔레콤 T1 K를 상대로 시장일관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세트서 나진 실드는 중립 몬스터를 싹쓸이하며 차이를 벌렸고, 이를 바탕으로 시야 장악까지 앞서갔다.

승부는 바론 버프가 갈랐다. 나진 실드는 바론 사냥에 성공한 뒤 상대의 하단 공격로로 진격해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후 ‘와치’ 조재걸이 기가막힌 전투개시로 대규모 전투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선취했다.

이어진 승부도 나진 실드는 자신감이 넘쳤다. 나진 실드는 중앙 공격로에서 벌어진 소규모 전투에서 킬 스코어 4점을 획득 단숨에 앞서 나갔다.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도 심리전을 건 나진 실드는 무모하게 돌진하는 상대 챔피언을 잡아내 차이를 벌렸다.

나진 실드는 유리한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았다. 상대 진영에서 매복 기습으로 끊임없이 성과를 냈고, 대규모 전투에서 압승을 거둬 경기를 마무리했다.

약점도 보였다. 3세트 50여분이 넘는 장기전이 벌어지자 나진 실드의 집중력이 하락한 것. SK텔레콤이 이를 파고들자 우왕좌왕하며 앞 세트와 같은 조직력을 보이지 못했다. 특시 상대 ‘럼블’의 광역기에 휘둘리며 약한 모습이었다.

나진 실드는 승부가 결정난 4세트에서도 유독 실수가 잦았다. 먼저 공격을 건 전투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상대의 원거리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초중반의 이득을 살리지 못했다. 또, 시야 장악과 공격로 상황이 좋은 상태에서 시도한 바론을 빼앗겨 자충수를 뒀다.

하지만 나진 실드는 경기 시간이 50분에 접어드는 순간 대규모 전투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제파’ 이재민의 공이었다. 이재민은 ‘트위치’의 은신 스킬을 적극 활용해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어 공격의 신호탄을 쐇다. 나진 실드의 갑작스런 공격에 SKT T1 K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대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전투에서 대승한 나진 실드는 곧바로 중악 공격로 억제기를 파괴한 뒤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까지 파괴해 ‘롤드컵’ 본선행 티켓을 들어올렸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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