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조이2014'에서 X박스원 중국 진출에 대해 설명하는 유스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및 스튜디오 부문 마케팅 및 전략 담당 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원'이 아시아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500만 대의 'X박스원' 판매를 승인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X박스원이 서구권에서 기록한 저조한 판매 부진을 중국 시장을 통해 털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사업 파트너인 상하이미디어그룹은 자회사 베스TV의 실적 보고를 통해 중국 정부가 500만 대의 X박스원 하드웨어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와 같은 수치를 공개하며 중국 정부가 부분적인 콘솔 시장 개방을 천명하긴 했지만, 상당히 폭 넓은 여지를 주고 있다며 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하이미디어그룹 측은 중국 내 콘솔게임 시장이 5년 후에는 50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하며 500만 대 판매 승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참고로 중국 정부가 승인한 500만 대는 지난 해 11월 X박스원 발매 이후 5개월 동안 기록한 글로벌 판매 수량과 동일하다.

이런 중국에서의 X박스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치는 모처럼 빗장이 풀린 중국 콘솔게임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정식 하드웨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대보다 20만 원 가량 비싼 3699위안(한화 약 61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X박스원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상하이미디어그룹 역시 자체 앱 개발 등을 통해 콘솔게임 유저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해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하이미디어그룹은 'X박스원' 전용 앱인 '베스TV' 앱을 엑스박스에 기본으로 탑재해 '셋톱박스'의 형태로 출시, 콘텐츠 사업에 있어 중추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스TV' 뿐만 아니라 텐센트 역시 X박스원 전용 'QQ뮤직' 앱을 준비 중인 것이 확인되는 등 X박스원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오는 11월 발매되는 PS4와의 경쟁에서도 X박스원이 어떻게 우위를 점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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