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SKT T1에 비해 다소 열세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은 결과로 의미가 크다. 이날 KT 롤스터를 승리로 이끈 강도경 감독은 “삼성 갤랙시를 시작으로 많은 팀이 연습경기를 도와줬다”며 “연습경기를 바탕으로 수립한 전략과 전술이 먹힌 것 같다. 도와준 팀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 우승 소감은.
김성대=“시즌전부터 우승만 생각했다. 처음엔 부진했는데 마지막에 기여한거 같아 기분이 좋다. 힘들대도 많았는데 팀원들과 코칭 스탭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 도움이 많이 됏다.”
이영호=“다같이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은 도움이 됐다. 비록 나 혼자 MVP상을 받았지만 우리 팀 모두가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멋진 KT롤스터가 됐으면 좋겠다.”

- 감독으로서 첫 우승인데.
강도경=“감독은 욕먹는 대신 연봉을 받는 것 같다. 지면 안 된다 꼭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지 않았나 싶다. 월급을 받는 입장으로서 꼭 우승해야 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또, 선수들에게 연습을 강요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 많았다. 이기는 거 말고는 길이 없다는 조언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

- 마지막 세트에서 ‘전진 병영’이라는 도박성 전략을 사용했다.
전태양=“팀이 3대2로 이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 큰 경기에서 도박성이 짙은 수를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상대의 방심을 잘 찌른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SK텔레콤 선수들의 모든 경기를 봤다. SK선수들의 패턴을 나름 분석해서 먹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 (이영호 선수에게)‘천전’ 원이삭을 꺾었다.
이영호=“지금까지 패배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로 지금까지의 패배를 모두 100배 1000배 이상으로 갚아준 것 같다. 원이삭이 경기전에 도발을 많이 했는데 상대의 노림수인 것 같아 마음속으로 '넘어가지 말자'고 다짐했다.”

- (고강민 코치에게)저그 대 저그의 종족 대결이 많았다.
고강민=“선수들을 믿고 밀어주는 식으로 준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비를 어떻게 해서든 노림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략을 세우는데 중점을 뒀다. 한 경기 승리로 만족한다.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 (김대엽 선수에게)1세트 시작이 좋지 않았다.
김대엽=“초반이 좋지 않았는데 후반까지 어떻게든 끌고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 에이스 결정전을 위해 준비한 카드는 뭔가.
강도경=“이영호를 에이스 결정전에 내보낼려고 준비했다. 많은 생각과 카드가 있지만 결국 큰 무대에서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내보내야 겠다고 결심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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