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당연한 사실이 됐다. 그러나 작품으로써 게임성을 두고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닌, 마케팅을 통한 힘겨루기는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된 이야기라 할지라도 다시 입에 올릴 만한 내용이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모바일게임 신작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오히려 신작이 줄면 기사 거리가 될 법한 분위기로 굳어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등장했으나 어느새 익숙해진 것이 바로 사전등록 이벤트다.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은 작품이 론칭되기 이전부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전등록 참가자를 확보하는 것부터 수치를 비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업체가 며칠 만에 몇 명의 유저를 모았다는 내용이 모두에게 공개됨에 따라 자연스레 승부욕을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모바일게임 마케팅과 가장 밀접한 리워드앱 시장은 사전등록 이벤트에 발빠르게 대응한 상태다. 이미 사전등록 이벤트와 관련된 전용 서비스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중 게임 업체를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사전등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은 다시금 짚어봐야 할 문제다. 이미 그 의도는 마케팅 경쟁을 한 단계 더하는 것은 물론 단순히 자본 싸움을 확장시키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화로써 게임에 대한 경쟁은 너무 멀리 있고, 매출과 자본 논리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이를 두고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느냐 따지기보다는 화해의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전등록 이벤트의 첫 시작은 대수롭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모바일게임 시장에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이제는 단순히 혼자 하지 않는다고 이 흐름을 멈추기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전등록 자체가 잘못되고 사라져야할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업체들이 무엇으로 경쟁을 할 것인지를 놓치지 않는다면, 사전등록과 같은 여러 이벤트는 단순히 유저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보답하는 수준에서 머물 수 있을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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