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발매 한달 전 배포 '충격'…정가 절반가격에 구입 가능

▲ 엔비디아의 '와치독' 제공 프로모션 이미지

국내 발매를 한 달여 앞둔 '와치독'이 정식 발매 전 할인쿠폰이 대량을 나돌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특히 시중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쿠폰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국내 타이틀 판매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와치독'의 프로모션 코드는 원래 엔비디아의 프로모션 경품으로, 그래픽카드를 구매한 고객에게 '와치독' 디지털 다운로드 코드를 제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그러나 26일 현재 조립PC 업체를 중심으로 프로모션 쿠폰이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만원에 달하는 정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로 액수가 책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번 '와치독'은 쿠폰을 통해 국내 정식 발매 날짜보다 한달 가량 먼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국내 '와치독' 정식 발매일은 내달 26일이지만, 쿠폰등록을 통해 유저는 해외 발매일인 27일부터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툼레이더'와 '바이오쇼크인피니티' '아캄시티' 등 신작 게임들이 그래픽카드 프로모션 쿠폰으로 제공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국내 정식 발매가 한 달 가량 남은 가운데 프로모션 쿠폰이 시장에 유통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사의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기존 게임 제공 프로모션이 일반 버전을 제공한 것과 달리, 이번 프로모션 코드는 디지털 한정판인 '디지털 디럭스'버전을 제공하는 것이 확인돼 예약구매를 통해 구매한 유저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사실상 '와치독'의 국내 정식 유통에 있어 상당수의 유저가 이탈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사인 인트라게임즈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드웨어 유통사와 게임 개발사 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국내 게임 유통사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또 아직 쿠폰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 클라이언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트라게임즈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런 쿠폰 제공 등을 통해 유저 이탈 현상을 겪은 바 있어 여러 가지 방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한정 패키지 예약구매를 통해 일반판 구매와는 다른 차별성과 유니크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폰 판매의 핵심인 조립PC 업체 관계자들 역시 이렇게라도 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휴지조각에 불과해 이렇게 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PC 조립 시장에 있어 지금이 비수이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떨이로 팔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증정 프로모션과 관련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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