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명가 SK텔레콤 T1이 롤마스터즈 전승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최강 T1 K가 1세트를 내줘 불리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아우팀 T1 S와 '페이커' 이상혁의 화려한 플레이가 전승우승의 바탕이 됐다.

SK텔레콤 T1은 24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전용 경기장서 열린 LTE-A 리그오브레전드 마스터즈 2014 18회차 경기에서 승리해 전승우승을 확정지었다.

SK텔레콤 T1은 세계 최강으로 평가 받은 T1 K가 최근 실력이 저하되면서 전승우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이날 경기 상대 역시 롤챔스 8강에서 T1 K를 꺾고 기세를 탄 삼성 갤럭시 였기 때문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T1 K가 출전한 1세트는 전문가와 팬들이 기대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평균 4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경기와 달리 1시간이 넘는 장기전이 펼쳐진 것. 또, T1 K과 상대 삼성 오존은 승기를 잡기 위한 전투가 시시각각 벌어져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명승부를 선보였지만, 전투 지속력이 약한 캐릭터 조합 특성에서 밀려 패했다.

SK텔레콤 T1을 살린 건 형제팀 T1 S였다. T1 S는 최근 물이 올랐다 평가받는 삼성 블루를 상대로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우세를 이어가며 전승우승의 끈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다했다.

롤마스터즈는 2개의 팀을 운영하는 게임단을 대상으로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1세트와 2세트는 구성된 팀이 출전하며, 3세트 마스터즈는 등록된 선수들을 자유롭게 섞어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를 살려 SK텔레콤 T1은 상단과 하단, 정글러에는 T1 K 선수들을, 하단 공격로에는 T1 S의 선수를 섞은 혼합팀으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르블랑을 선택한 중단 공격로 담당 '페이커' 이상혁의 눈부신 활약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롤마스터즈 전승우증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꼽힌 '페이커' 이상혁은 "내가 세계 최강의 미드라이너이기 때문에 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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