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ㆍ조이맥스 덩치 커져…증권가선 긍정반응

최근 웹젠과 조이맥스가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변신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웹젠과 조이맥스는 개발능력 향상과 의사결정이 속도를 올리는 등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회사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웹젠(대표 김태영)과 조이맥스(대표 김창근)는 지난 18일 각자 자회사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 했다.

두 회사 모두 오는 7월 합병을 실시할 예정이다. 알짜배기 자회수를 흡수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증권가와 주식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회사모두 합병 소식 발표를 기점으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웹젠은 22일 18일 종가에 비해 7%가량이 오른 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이맥스도 같은 기간 동안 1.5% 오른 3만67000원을 기록했다. 조이맥스는 신작 '윈드러너2'의 출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7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웹젠은 웹젠이미르게임즈를 7월 1일 합병해 3일 등기한다. 웹젠은 현재 웹젠이미르게임즈 주식을 100%소유하고 있어 큰 문제없이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웹젠이미르게임즈는 ‘메틴’ 시리즈 IP를 보유한 회사로 연매출 150억원 수준의 알짜 회사다.

웹젠은 자회사 합병에 대해 정해진 수순이라 설명했다. 지분을 100% 소유해 매년 매출액이 연결재무재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의 이유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IP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맥스도 ‘윈드러너’를 개발한 효자 링크투모로우를 흡수해 체질을 강화한다. 여러 갈래로 나뉜 자회사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판단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 모바일게임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합병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는 조이맥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며, 조이맥스의 모회사 위메이드 책임경영 라인에 합류할 전망이다.

링크투모로우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게임 ‘캔디팡’과 ‘윈드러너’를 개발했다. 두 작품 모두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기여했고, 현재까지 인기 순위에 오르내리는 효자 상품이다.

조이맥스의 합병은 웹젠보다 많은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이맥스는 링크투모로우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어 흡수합병 후 지금까지 포함되지 않았던 지분 40%에 대한 순익까지 조이맥스에 포함된다. 지난해 조이맥스의 연결기준 순이익 146억원에 링크투모로우가 기록한 178억원이 더해지는 효과가 3분기 반영되는 것이다.

김창근 조이맥스 대표는 “양사의 성공 경험과 전문 역량을 그대로 내재화하는 가장 성공적인 게임업체 합병 모델이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지난 2월에는 넥슨도 자회사간 합병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넥슨은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와 넥스토릭의 합병을 진행했다. 게임하이는 합병을 기점으로 사명을 넥슨GT로 변경했다. 합병의 성과물로 넥슨GT는 300여명 규모의 개발진과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 ’어둠의전설‘ 등 1세대 온라인게임 IP를 소유하게 됐다.

넥슨GT는 합병을 기점으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4종의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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