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요동치면서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주가하락 원인 중 하나로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세가 꼽히고 있다. 연초에 크게 하락했던 삼정전자 주가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는 국내외 연구원들이 삼성전자 주력 중 하나인 스마트폰 사업을 두고 한계점에 이르렀다 진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끝에 애플과 경쟁 구도를 이끌었고 안드로이드 진영 핵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전과 달리 정체된 분위기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에 걸쳐 예고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률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며 다양한 변화를 몰고 왔다. 이 중 모바일게임은 삽시간에 산업 트렌드를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시기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런 현상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신규 유저 유입이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공급 과잉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성숙기에 따른 수익 악화가 이번 삼성전자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 기기 보급률 변화는 모바일게임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 삼성이 태블릿 판매량 상승으로 하반기 분위기를 전환시킬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은 전년보다 2000만대 이상 증가한 6000만대에서 8000만대에 가까운 태블릿 기기를 판매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은 캐주얼 위주에서 점차 심화된 게임성을 갖춘 작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등 트렌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블릿 기기 보급률 상승세가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변화에 대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개발사 몫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태블릿 플랫폼 차원에서 게임을 킬러 콘텐츠로 여기고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모바일게임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처럼, 태블릿 기기 보급률 상승세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략이 마련돼 또 한 번의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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