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전의  주무부처 장관과의 동선을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인데다 콘텐츠 산업계에 대한 보폭 또한 상당히 넓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오후 게임학회 총회가 열리는 서강대 강당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이날 내빈 자격으로 참석한 유 장관은 예정을 쪼개 직접 학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학회의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게임학회와 새 임원진의 출범을 축하했다. 

유 장관은 이에 앞서 열린 콘텐츠산업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  "창조경제의 핵심인 콘텐츠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인들이 힘 모아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특히 본지 기자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콘텐츠 산업 중 킬러 콘텐츠인 게임산업이 계속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고 " 다만 사행성 등 게임으로 인한 그늘진 곳은 게임인들이 스스로 거둬 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이전의 장관들과는 매우 대조적인 움직임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과거에는 장관을 대신해 차관이 참석하거나  1급 실장이 정부 대표로 행사에 참석해 왔던 것.  특히 게임계의 대표적인 행사인 '지스타' 테이프 커팅 등 세레모니에도 과거에는 차관급이 참석해 업계 행사를 경시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유 장관은 지스타를 비롯한 콘텐츠업계 행사가 있으면 시간을 쪼개면서  참석, 업계로 부터  현장 의 목소리에 신경쓰는 장관이란 평을 듣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유 장관이 과거 국장 시절부터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주력하는 등 콘텐츠 장르에 유난히 관심을 가져 왔던 건 사실"이라면서  " 아마도 그는 그 때부터 지식산업의 근간으로 콘텐츠 장르를 생각했던 것 같다 "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 장관의 게임 홀대론에 대해 "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라면서 "유 장관은 게임에 대한  부가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잠재성을 이미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유장관의 게임 홀대론을 일축했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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