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서 목표가 상향조정…30만원대 진입 전망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무협 MMORPG ‘블레이드&소울’이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3만 4500원으로 지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블레이드&소울(현지명 검명)’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사전에 준비한 100대의 서버가 순식간에 포화돼 추가로 서버를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다운로드수가 1000만을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초기 반응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던 ‘아이온’의 51개 서버 45만 명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이에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중국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로열티 수입이 시장을 웃돌 전망이어서 로열티 수입 전망치 역시 1029억에서 1404억 원으로 36.4% 상향 조정했다.

현재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아이온’의 사례와 같이 초기 흥행 직후 트래픽이 급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의 트래픽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국내 서비스가 상용화 서비스였지만 중국에서는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한 부분유료화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정액제 서비스에 비해 유저의 이탈율이 낮다는 것이다.

또 지난 1년 6개동안 국내 서비스로 콘텐츠를 축적해 충분한 양의 콘텐츠가 준비돼있고 2년간 중국 서비스를 위해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완료한 점 역시 트래픽 급감을 막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풍부한 유저 풀을 활용해 ‘LOL’ 등과의 크로스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블레이드&소울’의 흥행에 대한 의지가 강한 점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증권가는 내년에 ‘길드워2’의 중국 상용화 서비스와 확장팩 출시, ‘와일드스타’ 론칭 등으로 엔씨소프트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구지원기자 endimi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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