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액션· 화끈한 타격감 일품”VS“색다르지만 어필할 특징은 글쎄”

KOG는 지난 10월 31일 ‘히어로’를 론칭했다. 이 작품은 각종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상,중,하 커맨드 스킬 등이 특징이다.

그동안 RPG들은 팬터지 배경이 일색이었던 반면 이 작품은 도심, 뒷골목, 공장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을 차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총평>
김수빈 별 4개
임지혜 별 3개

김수빈 기자(이하 빈): KOG가 오랜만에 신작 ‘히어로’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이 작품은 실전 액션과 팬터지 액션이 접목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작 ‘파이터스클럽’을 리뉴얼해 새로 출시, 기존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히어로’는 키보드만으로 이뤄지는 상, 중, 하 커맨드 조작법과 콤보 시스템으로 옛 오락실 향수를 일깨워 줍니다. 특히 다양한 스킬 구현이 간단한 키보드 조작만으로 이뤄져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전투 콘텐츠 경우에도 디펜스 던전, 배틀로얄, 파티용 던전 등 다양한 타입으로 준비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이 던전 경우 빠른파티입장 시스템을 도입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던전 진행이 가능해 편리합니다. 사냥터를 찾아 헤매고 빠른 레벨업에 급급했던 기존 RPG와 달리 ‘히어로’는 스토리 중심으로 던전이 진행돼 작품 몰입에 도움을 줍니다.

임지혜 기자(이하 임): 액션 전문 개발사 KOG가 제대로 된 액션 RPG를 출시했습니다. ‘익스트림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심리전이 연계된 재미있고 다이내믹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초능력자 케인은 주위의 능력을 흡수해 소유자에게 권능의 힘을 부여하는 특별한 돌 메이즈 스톤을 찾아 인류 역사상 최고의 능력을 지니게 되고 인간을 지배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하며 혼돈의 세계가 열리게 됐다는 세계관은 다른 RPG와는 달리 새로운 팬터지 소설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또한 최근 많이 지적되고 있는 보안 부분도 뛰어난 편입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지정한 일련 번호를 입력해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해킹으로 인한 피해 염려가 다소 적은 편입니다.

<그래픽>
김수빈 별 3.5개
임지혜 별 2.5개

빈 : 깔끔한 그래픽이 인상적입니다. 맵 구현에 있어서도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아 구경하는 재미를 줍니다. 전투 장면에 있어서도 실제 격투가와 액션 배우 모션을 캡쳐해 만들어 어색한 부분 없이 구현됐습니다. 익스트림액션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실제 게임에서 400개 이상 피격모션으로 한층 더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이 구현됐습니다.

또 색감은 물론이고 스토리 진행시 뜨는 컷 영상 또한 표현이 뛰어납니다. 특히 던전 보스몬스터를 물리쳤을 때 엔딩 컷이 느리게 다시 재현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임 : 한 눈에 들어오는 유저 인터페이스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현된 UI는 친절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팬터지 배경을 벗어나 도시에서 싸우는 도시형 RPG를 표방하는 만큼 주택가, 공장, 번화한 도심, 뒷골목 등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실감나고 정교한 느낌의 그래픽보다는 2% 부족한, 왠지 촌스러운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또한 쿼터뷰와 횡스크롤의 진행이 잘 어울리지 않아 호쾌한 액션을 느끼기에는 부족합니다. 캐릭터가 화면상에서 너무 작아 액션 게임 특유의 타격감과 모션을 보기 어렵습니다.

<사운드>
김수빈 별 4개 반
임지혜 별 3개 반

빈 : ‘히어로’는 액션RPG인 만큼 타격감에 굉장히 공을 들였습니다. 따라서 그래픽 부분에서는 물론 사운드 면에서도 뛰어난 느낌을 자랑합니다. 배경음 또한 때때로 적절히 바뀌어 단조로운 느낌을 최소화 했습니다.

스킬에 있어서도 각기 다른 사운드로 표현됐습니다. 퀘스트나 스토리 진행시 나오는 음성 녹음 또한 전문 성우들로 구성돼 콘솔게임을 플레이하는 듯 한 느낌을 줍니다.

임 : 도시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어반 팬터지의 느낌을 잘 살린 배경음과 시원스레 느껴지는 타격음이 잘 어우러지는 편입니다. 특히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재즈 선율을 이용해 세련미를 살렸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특별한 점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뛰어난 사운드라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나쁘다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효과음이 다소 지나치게 사용된 경향이 있어 타격감에도 도움이 될 지 모르나 배경음악이 묻히는 감이 있고 배경음악 자체도 반복이 심해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작감>
김수빈 별 3개 반
임지혜 별 2개 반

빈 : 이 작품은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로만 상, 하, 좌, 우로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으며 스킬 또한 키보드로 조작 가능합니다. 조작법이 어렵지 않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키보드로는 세세한 조작이 불가능해 전투에 있어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키보드 조작법은 옛 오락실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해줍니다. 또 일대다 전투상황에서도 웬만한 스킬로 광범위 공격이 가능하게끔 돼 있어 키보드 조작법의 한계를 최소화 시키고 있습니다.

임: 전투에 있어서 스킬 사용과 공격 등의 조작은 매우 편리한 편입니다. 스킬을 사용한 후 몇 초 후에 다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화면에 표시돼 전투 시 적절한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동 방향이 표시돼 있고 포탈 이동 방법 등이 화면에 구현된다는 점은 유저들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와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사용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점이 굉장히 답답해 다른 장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캐릭터 조작이 오로지 키보드의 방향키를 통해서만 해야한다는 점이 매우 불편합니다.

<흥행성>
김수빈 별 4개 반
임지혜 별 3개

빈 : ‘히어로’는 ‘파이터스클럽’ 리뉴얼 작품인 만큼 기존 유저들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홍보에 있어 부족한 면이 많고 입소문 타기 전이라 현재 초반 흥행몰이에서 약한 편입니다. 게임성은 좋지만 그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온라인 작품이 많이 약세를 띠고 있는데다 출시가 뜸한 만큼 초반 여세를 몰아갈 한 방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KOG는 그간 국내에 다수 작품을 론칭하며 인정받은 개발사인 만큼 뒷심만 받쳐준다면 장기 흥행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히어로’ 작품적인 면에 있어서도 근래 출시된 MMORPG와 다른 도심에서의 배경이라던지, 키보드 상,하,좌,우 커맨드로 이뤄지는 액션 타격감 등 특출난 요소가 많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KOG 작품이 해외로 많이 서비스 되고 있는 만큼 향후 ‘히어로’ 해외 계약 체결 소식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임 : 이 작품은 그래픽과 사운드, 조작감 등 모든 면이 무난해 어느 정도 이상의 흥행은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만의 강한 특징이 없어 큰 성공을 거두기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속성 몬스터 시스템과 히든 몬스터 시스템, 인스턴스 랜덤 미션 시스템 등 풍부한 콘텐츠들이 준비돼있고 공개 서비스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어 유저 이탈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RPG이기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유저들이 꾸준히 즐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다른 MMORPG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 요소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몇몇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에 불과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는 이 게임에서 즐기기 어렵습니다.

<히어로는 어떤 작품>

도심서 벌어지는 화끈한 액션물

‘히어로’는 전작 ‘파이터스클럽’ 리뉴얼 작품으로 오픈 전부터 유저들에게 관심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키보드로 이뤄지는 상,중,하 커맨드 스킬과 콤보 시스템이 특징이다. 특히 몬스터들 또한 공격형태가 다양해 전투패턴, 심리전에 재미를 준다. 액션성에 있어서도 이펙트, 역경직, 사운드가 중요한 만큼 ‘히어로’는 이 세가지를 골고루 갖췄다.

KOG는 실감나는 액션을 만들기 위해 실제 격투가와 액션 배우 모션을 활용해 작품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랜덤확률로 만나는 히든 몬스터, 인스턴스 랜덤 미션 시스템 등 같은 던전에 있어서도 각기 다른 상황이 펼쳐져 지루함을 줄이고 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임지혜 기자 jihye111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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