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영훈 CJE&M 넷마블 글로벌사업팀장

온라인·모바일 40여 작 ‘물량공세’
일본 이어 북미, 동남아 지사 설립…‘모두의 마블’ ‘몬길’ 등 출품

CJE&M(부문대표 조영기)은 최근까지 게임포털 사이트 '넷마블'을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게임으로 체질전환에 성공한 이후 ‘다함께차차차’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새로운 국내 모바일 게임 강자로 우뚝 섰다.

이제 CJ는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를 아우르는 국내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를 통해 약 40여개의 라인업을 공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부다.

CJE&M의 글로벌 시장 공략 움직임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일본 법인에 이어 북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네 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터키에서 1위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회사로 평가받는 '조이게임'의 지분 50%를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략적 지분투자 단행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이런 해외시장 공략 준비에 이어 이번 지스타를 통한 수출 계약 체결로 게임사업에 있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CJE&M은 이번 지스타에서 B2C관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B2B관에 참가해 약 40여개의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두 플랫폼 모두 준비된 모든 작품을 선보여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국내에 선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과 새롭게 개발 중인 작품을 고루 분포해 해외 바이어에게 타 업체들과 비교해 메리트 있는 구성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국내 서비스 노하우와 해외 서비스 계약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계약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 검증된 작품들 포진
이런 CJE&M의 모습은 기존의 안정적인 게임을 라인업으로 해 확실한 계약을 이끌어내던 기존 CJ의 방식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을 온라인 게임과 함께 전면으로 내세움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인프라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게임은 캐주얼 축구게임 ‘차구차구’와 리듬댄스게임 ‘엠스타’ 롤플레잉슈팅게임 ‘하운즈’ 등 기본 발매작과 캐주얼 FPS ‘브릭포스’와 캐주얼 액션게임 ‘미스틱파이터’ 영웅 매니지먼트 ‘월드히어로온라인’ 등 7개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기존작 3 작품의 경우 성공적인 상용화 작품이란 점과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해외 바이어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차구차구’는 쉽고 간편한 캐주얼 축구게임임과 동시에 축구게임 특유의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엠스타’ 역시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하는 리듬액션게임이라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운즈’ 또한 RPG와 FPS장르를 합친 독창적인 게임 시스템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기본기 탄탄한 온라인
기존 출시작뿐만 아니라 신작 라인업 또한 지스타를 통해 수출 계약을 준비 중에 있다. 캐주얼 액션 게임 ‘미스틱파이터’는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고, 캐주얼 FPS ‘브릭포스’와 영웅 매니지먼트 게임 ‘월드히어로즈온라인’을 통해 CJE&M의 신작 타이틀을 B2B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 타이틀 또한 최초로 공개해 해외 바이어에게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은 CJE&M의 간판 모바일게임을 필두로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민게임으로 손꼽히는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을 중심으로 ‘마구마구2013’ ‘다함께퐁퐁퐁’ ‘다함께차차차’ 등을 포함한 30여개 이상의 게임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어필할 예정이다.

# 모바일 다양한 장르 망라
특히 이미 지난 7월과 8월 중국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들을 발판으로 삼아 모바일게임 수출활로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미 ‘마구마구2013’과 ‘다함께차차차’는 대만과 중국시장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다함께퐁퐁퐁’ 역시 일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모두의마블’의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해외 수출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라인업의 숫자가 많고 종류가 다양한 CJE&M의 게임이 모바일게임이 서서히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서구권에서 선호하는 게임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서구 퍼블리셔를 중심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오영훈 CJE&M 넷마블 글로벌사업팀장

“아시아 넘어 북미·유럽 동시 공략”
현지법인 확장에 주력…다양한 작품 갖춰 맞춤형 공략

- 해외 시장 주요 타깃층은.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물론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서구 시장도 동시에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해당 해외 지역 선정 배경은.
“게임별, 시장별 선호도가 다릅니다만, 한국 게임의 경우 문화적 차이가 크지 않은 아시아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아시아권을 주요 수출 타깃 시장으로 고려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CJE&M의 경우 게임 타이틀의 수가 많고 종류가 다양한 편이기 때문에 서구권에서 선호하는 게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 게임의 경우 서구권 게이머의 취향에도 부합하여, 현재 주요 서구 퍼블리셔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해외 지역에서 통하는 작품의 강점은.
“시장 별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이 해외에서도 성공하는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국내 성적과는 상관없이 해외 유저 입맛에 맞는 업데이트를 통해 해외에서의 성과가 더 큰 게임도 다수 있을 수 있다.”

- 향후 수출 계획은.
“CJE&M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현지 법인과 전략적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하반기 20여종의 검증된 우수한 온라인·모바일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월말 야구게임 ‘마구마구2013’과 레이싱 액션게임 ‘다함께차차차’를 대만과 중국 시장에 각각 선보였으며, 8월에는 라인과 손잡고 미니게임 ‘다함께퐁퐁퐁’을 일본시장에 내놨고 국민 캐주얼 ‘모두의마블’도 라인을 통해 곧 일본 시장에 새롭게 도전할 예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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