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16일 본격 서비스…탄탄한 스토리 '압권'

최근 ‘드라켄상’을 비롯해 ‘에오스’ 등 온라인게임 신작을 연이어 선보인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가 또 하나의 야심작 ‘아스타’의 진면목을 공개했다.

아시아 팬터지를 내세운 ‘아스타’는 지난 두 차례 테스트를 통해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진영 간 대립을 기반으로 MMORPG 기본이 충실하게 구현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사전공개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은 MMORPG 신작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완성도 높은 작품에 대한 갈증은 높아져만 갔다. 이런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굵직한 신작을 연이어 공개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왔다. 특히 이번 출시되는 ‘아스타’는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완성된 블록버스터 MMORPG로 기대감이 남다르다.

이  작품은 아수와 황천이라는 두 진영의 대립을 기반으로 MMORPG 기본에 충실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팬터지를 내세운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동양적 상상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반을 아우르는 분위기가 완성도 높게 구현된 것이다. 특히 청룡, 백호, 도깨비, 구미호 등 사방신과 전설을 활용한 종족들이 세계관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최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MMORPG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성장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단계적으로 RvR 콘텐츠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상위 단계까지 참여하게끔 유도했다.

# 비주얼·완성도 함께 잡았다

MMORPG 장르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캐릭터 성장 과정과 서로 다른 진영 간 대립이 결합된 완성도 높은 세계관이 요구되는 장르다.

그동안 국내에서 많은 MMORPG 작품들이 출시됐으나 이런 기대치를 충족시킨 경우는 드물었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히 스케일 부풀리기와 시각적 만족도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이며 비생산적인 경쟁 폐해만 커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최근 MMORPG 신작들이 비주얼과 스케일은 물론 완성도 면에서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 기본기가 탄탄한 작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이 회사는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년여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에오스’는 물론 이번 ‘아스타’까지 화려한 외형을 내세우기보다는 MMORPG 재미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아스타’는 완성도 높은 비주얼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비주얼은 세계관을 표현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단순히 그래픽 퀄리티를 높여 눈길을 끌겠다는 것을 벗어나 전체적인 조화를 추구했다.

특히 이 회사는 동양적 상상력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색감 표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이를 위해 색 표현력이 풍부한 크라이엔진3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크라이엔진3을 사용한 작품들은 대부분 실사풍으로 구현됐다. 그러나 이 회사는 회화풍 표현을 통해 아시아 팬터지 세계관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배경 구성은 물론 캐릭터 묘사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드러운 선과 미려한 색감이 조화를 이루며 ‘아스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여실히 전달된다. 이에 따라 청명한 자연에서 풍류를 즐길 수 있으며 동양적 상상력이 발휘된 몽환적 세계에 몰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 두 진영 6개 종족 간 대립

이 작품은 아수와 황천이라는 두 진영을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진영별로 3개 종족이 존재한다. 특히 모든 종족이 서로 다른 마을에서 시작해 각 종족별로 준비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게 된다.

먼저 아수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내세운 진영으로 인간, 용족, 호족 등 3개 종족으로 구성됐다. 반면 황천은 사자의 세계를 기반으로 인간, 도깨비, 야요 등 3개 종족이 포함됐다.

여기에 이 작품은 무인, 적인, 궁인, 문인, 의인 등 5개 직업이 구현됐다. 이는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역할 분담이다. 최근 MMORPG 직업군이 멀티 클래스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요소가 도입되는 것에 비하면 클래식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무인은 근접 전투에 특화된 직업으로 적의 공격 속도나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고 원거리 적을 유도하는 역할이다. 적인은 단일 대상 공격에 특화된 직업으로 적의 급소를 노리거나 독이나 재를 써서 적을 제압한다. 궁인은 화살을 통해 피해를 입히며 적을 밀어내거나 아군에게 이로운 효과를 부여한다. 문인은 번개나 냉기와 같은 자연의 힘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광역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는 직업이다. 의인은 상처 받은 아군을 치료하는 역할이다.

이처럼 이 회사는 MMORPG 기본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기보다는 기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성과 접근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급성장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응하는 방책 중 하나로 변화된 취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기존 MMORPG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는 수준으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퀘스트, 던전 플레이, RvR 콘텐츠 등 큰 틀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파티 모집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

# 쉽고 편리한 퀘스트

먼저 퀘스트는 특정 지역 입장 시 자동으로 제공되는 방식이 추가됐다. 여기에 별도의 파티를 맺지 않아도 퀘스트가 공유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동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지역 협동 퀘스트는 파티 플레이가 요구되는 난이도로 몇 단계의 과제가 연속적으로 주어진다. 또 이런 과정을 거쳐 완료할 경우 기여도에 따라 보상이 차등 지급된다.

던전은 모든 유저가 공유하는 공용 사냥 구역과 파티에 따라 구별되는 인스턴스 보스 룸 조합으로 구성됐다.
인스턴스 보스 룸은 공용 구역에 설치된 팔괘의 마법진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또 입장 인원에 따라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며 높은 난이도일수록 귀한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이 증가한다. 여기에 공용 구역과 달리 입장 시 마다 상급 우두머리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RvR 콘텐츠 격전은 진영별 10명씩 모두 20명이 특정 맵에 진입해 해당 규칙에 따라 전투를 펼치는 방식이다. 특히 오행의 고리, 도깨비 놀이터, 몽중 등 다양한 격전지가 제공돼 RvR 콘텐츠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오행의 고리는 다섯 신수의 힘을 이용해 적을 몰아내고 진영 영향력을 넓히는 신수탈환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넓은 전장을 활용한 전략이 요구되며 거점 점령 외에도 전장 중앙에 봉인된 중립 마괴 처치 등이 승패의 영향을 주도록 설계됐다.

도깨비 놀이터는 중앙에 배치된 보주를 획득하기 위한 접전이 펼쳐지는 보주쟁탈전 방식이다. 이동 경로가 여러 방향으로 구성돼 보주 운반이나 운반자 보호 등에 따른 순간적 판단력이 요구되는 격전지다.

몽중은 내성돌파전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내성을 돌파해 목적지에 도착한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이며 각 진영 마다 1회씩 공격과 방어를 교차 진행한다. 이 격전지는 전투 발생 지점이 한정된 만큼 이에 대비하는 협동 플레이가 요구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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