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레일' 성능 초강력…모바일작품 고사양화 탄력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가 새로운 아톰 Z3000(코드네임 베이트레일)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함에 따라 게임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10월 첫 제품이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수 있도록 해 퀄컴의 '스냅드래곤'과의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텔의 이런 행보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일반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스마트 디바이스 프로세서는 구조가 같으면서도 다르기 때문에 인텔의 변화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냅드래곤의 최대 장점인 'AP와 모뎀을 통합한 원칩 솔루션'을 상대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디바이스용 프로세서 또한 일반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연산처리와 게임 구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네트워크'라는 추가적인 요소가 붙게 된다"며 "퀄컴의 '스냅드래곤'의 경우 LTE 모뎀까지 원칩솔루션을 내장한 전천후 모바일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인텔은 이번 '베이트레일'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갈수록 고사양화되고 있는 모바일게임들이 더욱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프로세서 회사가 본격저으로 고성능 모바일프로세서를 내놓기 시작한다면 이를 통해 PC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모바일게임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베이트레일'은 인텔이 타블렛 PC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은 '클로버트레일'의 후속 제품이다. '4세대 아톰 프로세서'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세서는 22nm 공정으로 제작되며 아톰 시리즈 최초로 쿼드코어와 아웃오브오더 처리방식인 '실버몬트'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또 내장그래픽이 기존 파워VR 라이선싱이 아닌 인텔 HD계열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3세대 아톰 프로세서보다 3배의 성능 향상과 5배의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PC와 모바일, 태블릿과 노트북 등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바탕으로 고사양의 퍼포먼스를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고 인텔측은 설명했다.

인텔 측은 빠르면 10월 중 베이트레일이 탑재된 제품을 선보여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PC와 노트북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하스웰' 프로세서를 활용한 하이앤드 디바이스를 위한 프리미엄 프로세서 또한 내년 중에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인텔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뒤지고 있는 모바일 프로세서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과거 아톰 3세대 '메드필드'와 '클로버트레일+'를 모바일 전용 프로세서로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참패에 가까운 성과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CDMA 원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시작으로 삼성의 '엑시노스' 엔비디아의 '테그라'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군이 대거 신형 스마트 디바이스에 탑재되고 있어 인텔의 적극적인 공세와 프로세서의 가격비대 성능의 우위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기존에 '한 가지 성능에 특화된 제품 출시'라는 모토에서 벗어나 '다방면에서 PC 프로세서와 동급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저전력은 물론 퍼포먼스를 위한 성능까지 모두 갖춘 신제품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모바일 프로세서의 경우 정보처리 능력은 물론 '게임 구동 퍼포먼스'가 구매자들에게 어필되는 하드웨어 성능 1순위이기 때문에 인텔의 신형 모바일 프로세서는 게임 구동에 있어 타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스냅드래곤'은 게임로프트의 3D 레이싱게임인 '아스팔트' 시리즈를 별 무리 없이 구동시킨 전례가 있고, 엔비디아 또한 그래픽 카드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 '쉴드'를 통해 퍼포먼스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성능 면에서 월등히 앞서가야 한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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