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서 스마트폰까지 역사 주역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지난달 31일 창사 15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온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국가에서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으로 변한 모바일 게임계에서도 적극적인 체질 전환으로 국내 모바일 업체 최초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더게임스는 우리나라 모바일게임산업의 산역사라 할 수 있는 컴투스의 창립 15주년을 맞아 이 회사가 걸어온 길과 향후 비전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컴투스는 지난 1998년 7월 31일 설립, 피처폰 시절부터 스마트폰까지 15년간 한우물을 파며 성장을 거듭했다. 이 회사는 국내 모바일 시장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해 왔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변함에 따라 온라인 업체들도 모바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지만 컴투스는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또 피처폰일 시절 컴투스는 약 60여개 작품을 국내 3개 통신사를 비롯해 전세계 39개국에 서비스해왔다. 그 결과 이 회사는 국내 전체 모바일 시장의 약 10% 이상 점유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또 지난 2002년부터 5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해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을 일찌기 점쳐왔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컴투스는 이제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다.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세계 각지를 누비며 ‘메이드인코리아’ 모바일게임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컴투스 최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분기 매출 203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69%, 당기순이익 62%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컴투스는 주력 게임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신작 출시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를 향해 약진

 특히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수료 증가와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자체 플랫폼 컴투스 허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면 매출이 증가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22%에서 34%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골프스타’의 해외 출시와 ‘9이닝스:프로베이스볼2013’ 등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분기부터 페이스북과 연동한 ‘컴투스 허브 2.0’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하반기 라인업은 상반기 대비 두배 가까이 늘려 국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컴투스는 올해 신규 게임 50여개작 발표라는 역대 최대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현재 약 20여개 가까운 작품을 출시해 하반기에도 순차적으로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컴투스가 목표로 내건 매출 1000억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소폭 하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새 모바일 게임 출시 효과로 실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출시된 ‘골프스타’가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지난 8일 매출순위 15위에 랭크돼 앞으로의 매출 성적이 기대된다”며 “3, 4분기 라인업도 탄탄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국내에 출시된 ‘골프스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온라인 게임 수준의 고해상도 3D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어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43개국 앱스토어 스포츠 장르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국내에도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창사 이후 최대매출 가능성

 컴투스가 하반기 첫 게임으로 출시했던 ‘꼬꼬마 유랑단’도 테마파크라는 이색적인 시스템으로 기존 마을꾸미기에 집중했던 SNG와 다른 콘텐츠로 호평받고 있다. 또 꾸미기에서 그치지 않고 중간 중간 미니게임을 넣어 재미요소로 배치했다.

 더불어 이 회사는 ‘골프스타’ ‘타이니팝’ 등 신작들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하반기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 첫걸음으로 최근 4개 신작을 포함한 7개 작품을 글로벌 오픈마켓에 출시하는 등 국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섰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골프스타’ ‘꼬꼬마유랑단’ ‘데빌즈’ ‘우주영웅전’ 등 신작들과 함께 ‘타이니팝’, ‘히어로즈워’ 등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컴투스가 출시한 작품은 ‘데빌즈’와 ‘우주영웅전’ 등 이다. 특히 지난달 구글 플레이에 출시 된 ‘데빌즈’는 강렬한 타격감과 탄탄한 스토리, 다양한 콘텐츠로 빠르게 순위 상승 중이다. 이 작품은 한국어, 영어, 일어가 지원될뿐 아니라 캐릭터마다 차별화된 전투 스타일, 회피 액션, 이펙트가 특징이다. 또 스토리에도 충실해 4명의 주인공 캐릭터 각자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멀티 시나리오가 압권이다.

 ‘우주영웅전’은 우주 정복을 목표로 세력을 성장시키고 제국 연맹과 자유 연합 간 쟁탈전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웅을 고용해 육성할 수 있는 전략적인 면도 갖추고 있어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수십종의 전함, 무기, 특수 장치들은 자신만의 함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타이니팡’과 ‘히어로즈워’가 글로벌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 신작 론칭 '러시' 

 ‘타이니팡’은 ‘타이니팝’으로 작품명이 변경돼 출시 됐다. 이 작품은 국내 카카오 게임하기에 론칭돼 지난 5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카톡 게임하기에도 출시됐다. 이 작품은 같은색 버블 3개이상 맞춰 터트리는 퍼즐 버블게임으로 60초 제한시간에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도전! 60’ 모드와 시계방울을 획득해 시간을 확보해나가는 ‘릴레이팡’ 모드가 준비됐다. 또 글로벌 시장에 맞춰 한국어, 영어 등 6개국 언어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 글로벌 작품들은 모두 컴투스 자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컴투스 허브 2.0’에 탑재됐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에 따라 일일이 지정하지 않아도 로그인만 하면 전 세계 유저는 물론 페이스북 친구, 지인들과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쉬운 접근성으로 자연스럽게 컴투스 게임들이 서로 홍보 효과를 누리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또 ‘피싱’ ‘나의기사단’ ‘아이돌컴퍼니’ ‘위저드’ 등 여러 신작들과 함께 기존 작품들로 국내외 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보다 두배 가까운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으며 기존 작품들도 해외시장에 론칭하는 등 국내외 마켓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플랫폼 ‘컴투스 허브’를 통해 성장세로 돌아선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대표작은] 

‘미니게임천국’ 세트 방식으로 인기모아

 컴투스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을 꼽으라면 과거 피처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슈퍼액션히어로’와 ‘미니게임천국’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두 작품 모두 컴투스를 국내 대표 모바일 회사를 만들어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미니게임천국’ 경우 여러 게임들을 모아 놓은 방식으로 그간 출시됐던 작품들과 달리 모바일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슈퍼액션히어로’ 또한 일명 ‘졸라맨’이라고 불리는 캐릭터가 등장, 갖가지 액션과 타격감을 자랑했다. 두 작품 모두 시리즈로 나올 만큼 후속작들도 인기가 높았다.

또 ‘포춘골프’ ‘붕어빵타이쿤’ ‘액션퍼즐패밀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골고루 히트쳤으며 그 작품성은 현재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잘 드러나 대표 모바일게임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