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전차들의 화끈한 ‘난타전’

크리엔트가 온라인 전차 게임의 원조 ‘블리츠 1941’의 후속작, ‘블리츠2 배틀라인’을 선보였다.
전차 대전을 계승한 게임인 만큼 시원한 타격감을 장점으로 한다. 전선 확보를 통한 전술 요소가 극대화된 이 작품은 다양한 전차를 통해 부대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장갑, 지원, 구축 등 다양한 전술에 맞도록 많은 전차를 보유할 수 있으며 적재를 통해 자신의 전차 능력을 특화,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전선’ 개념은 색다른 재미를 유저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탱크 게임은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블리츠2 배틀라인’은 온라인 탱크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여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 작품은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탱크 게임이 가지고 있는 묵직함 또한 지니고 있다.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지만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에서 남성 유저와 여성 유저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을 지닌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단순하고 투박한 매력 발산

 우선 게임 그래픽은 정교하기 보다는 거칠고 투박한 편이다. 다른 온라인 게임들의 화려한 그래픽을 기대하는 유저들에게는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러나 화려하거나 정교하지 않은 투박한 그래픽에서 이 작품만의 매력이 나온다.

 매우 쉽고 간단한 조작은 이 작품의 투박한 매력을 더해준다. 다양한 키를 구사해야 하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방향키와 마우스 클릭만으로 모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전진을 하거나 후진을 할 때에도 방향키를 계속 누르고 있지 않아도 되며, 공격의 경우 다른 조작 없이 마우스 클릭 하나만으로 상대 진영의 탱크를 공격할 수 있다.

 다른 탱크 게임의 경우 상대 진영을 더욱 정확하고 파괴력 있게 공격하기 위해서는 거리와 각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그런 세밀한 조작이 전혀 필요 없다.

상대 진영의 탱크가 내가 공격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을 경우 상대 탱크 위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공격범위 밖에 있어 공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반면 상대 진영의 탱크가 공격 범위 안에 있으면 마우스 포인터가 크로스헤어 모양으로 바뀌어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상대 탱크가 공격 범위 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정확한 공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크로스헤어 모양의 마우스 포인터가 넓게 퍼져있을 경우 공격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 정확도가 떨어진다. 크로스헤어 모양이 정확하게 상대 진영의 탱크 위에 있을 때 클릭해야 더욱 정교한 공격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공격 방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그 타격감은 다른 작품에 비해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게임 튜토리얼은 이 작품의 투박한 매력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자세한 설명 없이 게임의 요소들을 빠르게 알려준다. 유저들은 초반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 탱크 선택, 기지 선택, 전선 구축 방법, 조작 방법, 교전 방법 등을 쉽게 익히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이 투박하고 거칠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전차를 통해 유저들은 취향에 따라 전차를 고르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1, 2차 세계 대전 당시 등장했던 전차뿐만 아니라 각국의 차세대 주력 전차를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전차는 물론, 개발자의 상상력에서 탄생한 미래 지향적인 전차까지 다양한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현실 세계에는 없는 내가 꿈꾸는 전차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 승무원 많으면 유리

 이 작품에서 승패의 관건이 되는 요인 중 하나는 승무원의 숫자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는 두 명의 승무원을 배정받게 된다. 계급이 상승하면서 승무원의 숫자가 하나씩 증가한다. 운용할 수 있는 승무원의 숫자가 3명 이하일 경우 유저들은 기본 전차 혹은 BT-5를 이용해 전장에 참여할 수 있다.

기본 전차는 전장에서 박살이 나도 리스폰을 통해 즉시 전장에 다시 투입할 수 있어 빠른 재진입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BT-5는 재사용을 위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다시 전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른 전차를 선택해야 한다. 

 승무원의 숫자가 4명 이상이 되면 전차 2대를 이용해 탱크 중대를 편성할 수 있다. 운용할 수 있는 탱크가 2대가 되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진다. 5명의 승무원이 필요한 강력한 탱크보다 4명의 승무원으로 구성된 2대의 탱크가 전장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도 있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계급이 높은 적을 상대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할 수도 있다. 또한 탱크 1대가 박살나더라도 남은 1대로 계속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 게임의 중요 콘텐츠인 리스폰 시스템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기본 전차의 리스폰 시간이 가장 빠르고 레벨이 높은 탱크일수록 리스폰 시간이 길다.
 
따라서 낮은 계급 유저의 경우 짧은 리스폰 시간을 이용해 같은 탱크로 빠르게 전장에 복귀할 수 있지만 계급이 높아질수록 탱크의 리스폰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전장에 참여했던 탱크가 파괴되면 다른 전차를 활용해 전장에 참여해야 한다. 좋은 전차는 상대 진영의 공격 대상 1순위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전차를 운용해야 한다. 

 리스폰 시스템이 낮은 계급과 높은 계급 사이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질리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승패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스킬이다. 유저들은 시설물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킬을 탱크에 장착해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킬을 익히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다.

 탱크가 익힐 수 있는 스킬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산탄포, 대전차수류탄, 포튕기기, 연막탄, 부스터, 그물망, 투명화, 순간이동 등 다양한 스킬을 익혀 게임을 더욱 전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 또한 여러 스킬을 조합해 돌격형, 지원형, 생존형 등 다양한 스타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 팀원과의 긴밀한 협력 ‘필수’

 이 작품은 다른 유저들과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들 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 진영보다 전선을 최대한 많이 차지해야 승리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전선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강한 탱크가 우리 진영에 많다고 해서 게임에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 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유저들은 황폐화된 지구를 통일하기 위해 친구들을 모아 사단을 조직할 수 있다. 사단이 완성되면 독립전을 통해 국가 수립이 가능하고, 국가 수립 이후에는 영토 점령을 통해 통일을 위한 전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게임 내 커뮤니티를 더 활발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게임스 임지혜 기자 jihye1116@thega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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