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영화계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영화들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의 '퍼시픽림'을 시작으로 '미스터고'와 곧 개봉할 '설국열차'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영화들과 다른 참신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점이다. 세 작품 모두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모티브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지 않고 각기 다른 소재와 연출을 차용해 작품별로 재미요소를 극대화했다.

게임계 역시 영화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것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시장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너무 한 가지 흐름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의 장르와 재미요소를 그대로 가지고 와 리소스와 콘텐츠만을 변경해 그대로 게임을 출시하는 '카피캣'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런 움직임은 모바일게임의 태생적인 한계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플레이 타임이 짧은 모바일게임의 열풍 속에서 개발비를 회수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전한 모방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단순한 구조의 반복은 시장의 발전보다는 퇴보를 조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로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의 흥행신화 이후 RTS 장르를 표방한 수많은 게임들이 양산됐지만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사장된 전례가 있다.

표절시비와 카피캣, 비슷한 게임이 물밑 듯이 발매되고 있는 현재 모바일게임의 현 주소가 어떻게 보면 창의적인 게임이 필요한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비슷한 게임들 속에서 창의적인 게임의 등장은 유저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한 인기와 성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급속히 레드오션이 되어가는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창의적인 게임에 대한 도전은 성공보다는 실패요인을 더욱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비슷한 작품 보다는 창의적인 작품이 성공한다는 게 업계의 진리다.

게임을 직접 즐기는 유저들은 결국 보다 재미있으면서 참신한 게임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더 많은 업체들이 모방 보다는 창의력과 참신한 느낌을 주는 작품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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