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게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축소되고 있다. 이는 모바일게임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게임 산업 관련 부처의 지원 사업이 모바일게임에 편중된 모습을 보여 업계의 아쉬움을 주고 있다.

먼저 문체부는 이달 중 모바일게임 상생 포럼 발족을 앞두고 있다. 이는 플랫폼, 퍼블리셔 등 수익 구조를 개선해 개발사 매출을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300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5월 글로벌 허브센터를 통해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참여 업체 모집을 완료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사업은 정부가 퍼블리셔를 선정해 중소개발사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온라인게임은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원은커녕 오히려 게임중독 관련 법안을 비롯해 다양한 규제 정책 도입에 나서며 온라인게임 산업을 침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원 사업에 대한 효율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004년부터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게임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이 사업은 '실크로드' '샷온라인' '4스토리' 등 온라인게임을 지원하며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게임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이 사업에 대해 인프라, 마케팅 등 지원 부분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버나 플랫폼 등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현지 퍼블리셔와 접촉하는 방안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은 그동안 게임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규제와 트렌드 변화로 침체기를 맞게 됐다.

이미 이런 국산 온라인게임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외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PC방 점유율 40%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근래 출시돼 상위권에 안착한 국산 작품으로는 '블레이드&소울'이 유일하다.

이런 외산 작품 침식에 손 놓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국내 시장 기반이 좁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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