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음악에 맞춰 삼매경에 푹~” vs “컴백은 반갑지만 손볼데가 많다”

 에스지인터넷은 최근 ‘이지투온’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작품은 오락실 콘솔 작품이었던 ‘EZ2DJ’의 온라인 후속작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서비스됐다가 일년 후에 종료, 올해부터 새롭게 달라진 모습으로 7월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평>

이주환 별 4 개
김수빈 별 3 개

이주환 기자(이하 환) :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리듬게임은 점차 대중성을 잃고 마니아층으로 굳어져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리듬게임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지투온’이 새롭게 서비스에 돌입하게 된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과거 리듬게임 유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신규 유저 확보에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실제 플레이 부분은 도전의식을 적절하게 자극하고 있어 몰입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축적된 콘텐츠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주얼 구성이나 트랙리스트 등은 대중성이 조금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김수빈 기자(이하 빈) : 3년만에 찾아온 ‘이지투온’의 부활 소식은 리듬게임 유저들이 환호할 만한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게임포털 유플레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일년여만에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그 후로 지난 1월 22일 톡톡플러스에서 비공식 서비스가 이뤄진 ‘이지투온’은 그간 유저들의 바람이 닿았는지 지난 4월 에스지인터넷과 계약으로 정식서비스가 확정됐습니다.

 에스지인터넷은 지난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이지투온’ 공개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인터페이스 부분과 레벨에 따른 곡 제한, 여전히 방장만 곡 선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직 테스트 버전인 만큼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그래픽>

이주환 별 4개
김수빈 별 3개

환 : 리듬게임은 액션게임 만큼이나 타격감이 중요합니다. 이런 타격감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는 노트 판정에 따라 표현되는 그래픽 효과입니다. ‘이지투온’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노트 판정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적정 수준의 화려함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밖에 리듬게임의 비주얼 요소 중 중요하게 여겨지는 트랙재킷이나 뮤직비디오도 완성도 높게 구현됐습니다.

빈 : ‘이지투온’은 리듬게임인 만큼 화려한 그래픽 효과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연습모드에서 곡을 플레이 할 때 뮤직비디오처럼 뜨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인터페이스 부분에선 많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이지투온’은 간결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장점입니다. 그러나 깔끔함에 앞서 기존 ‘이지투온’에서 제공되던 정보들이 어딨는지 찾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사운드>

이주환 별 4개
김수빈 별 4개

환 : 리듬게임이 마니아층이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DDR’ ‘펌프’ 시절부터 핫트랙이 있었던 것처럼 대부분의 리듬게임은 대표로 내세울 만한 트랙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음악성뿐만 아니라 노트 구성 및 난이도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이런면에서 볼 때 ‘이지투온’은 이전부터 축적된 콘텐츠가 있는 만큼 눈길을 끌고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라 부족한 부분이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하면 이런 부분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빈 : 리듬게임인 만큼 사운드에서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이지투온’은 4키, 5키, 6키 버전으로 나눠 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키마다 달라지는 효과음을 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노트형 리듬게임인 만큼 이 작품을 플레이 하다보면 피아노를 두드리는 듯한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아직 테스트버전이라 많은 수록곡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케이팝부터 일렉트로니카, 재즈, 댄스 등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들은 레벨 제한이 걸려있거나 구매를 통해 사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작감>

이주환 별 3.5 개
김수빈 별 2.5 개

환 : 리듬게임을 키보드로 즐기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입니다. 이전부터 리듬게임을 즐기던 마니아층은 아케이드나 콘솔에 익숙해진 만큼 키보드 조작이 낯설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만큼 몰입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유저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적절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노트 판정이 생각보다 민감해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난이도 구성으로 유저가 단계별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빈 : 리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운드와 조작감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특히 키 반응이 민감해 오차 범위가 적어 콤보를 이어나가기 어렵습니다. 일정 이내에 또 배속 속도 설정이나 스킨을 장착하면 키 셋팅이 바뀌는 부분 등 아이템을 일일이 구매해야 해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또 곡을 찾기 위해 일일이 마우스 휠로 조작해야 해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초반에 이 아이템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테스트 버전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피드백을 수집해 보완한다면 옛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흥행성>

이주환 별 3.5개
김수빈 별 3 개

환 : 최근 리듬게임 시장에서 국내 작품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리듬게임 마니아들은 아케이드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일본산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지투온’은 무수히 많은 노트가 쉴 새 없이 떨어지는 클래식 리듬게임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명성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마니아층이 아케이드 및 콘솔에 몰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캐주얼함을 내세워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또 이렇게 어느 정도 유저를 확보한 후에 심화된 콘텐츠를 선보여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비주얼이나 사운드 면에서 유저 취향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애매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어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나 일러스트 등 비주얼적 부분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사운드 부분에서는 조금 더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과거의 유저들을 다시 불러들이기에는 늦은 감이 있어 신규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방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빈 : 현재 온라인 시장에 리듬게임 장류는 많지 않습니다. 작년 ‘오투잼’ 서비스 종료와 지난 2008년 ‘디제이맥스’ 종료로 리듬게임 작품으로 유일하게 ‘오디션2’가 장기 흥행 중입니다. 그러나 ‘오디션2’는 댄스형 리듬게임인데 반해 ‘이지투온’은 노트형 리듬게임인 만큼 차별화를 통한 전략으로 흥행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리듬게임은 남녀 불문하고 인기 많은 장르이기 때문에 초반 마케팅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조’ 리듬게임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만큼 흩어진 리듬게임 마니아층을 모으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일단 이 두가지와 후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면 흥행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그러나 노트형 리듬게임은 익숙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뿐더러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하드하게 즐기는 감이 있기 때문에 초보 유저층을 아우를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이 작품은 이미 한번 서비스 종료 된 적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신임을 얻는 일도 시급해 보입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김수빈 기자 subink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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