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던전스트라이커' '티르온라인' 등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이같은 성공비결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 신작 공세가 거센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달라진 모습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던전스트라이커' '티르온라인' 등 온라인게임들이 기존 작품성은 살리면서 변화된 트렌드를 따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신작들은 간편한 구성으로 부담감을 덜어내며 속도감 있는 진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굳어지며 플레이 스타일 변화가 요구되던 상황을 파악하며 이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게임 시장은 무게감을 덜어내며 편의성을 높인 작품들이 출시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도들은 단순히 모바일게임 특성을 따라하는 수준에 머물며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간편한 구성으로 진행 속도가 빨라졌으나 개발사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콘텐츠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완급조절 없이 무작정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며 유저 이탈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깊게 생각하지 않고 모바일게임을 쫓다보니 온라인게임이 갖고 있는 장점까지 놓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은 기존 온라인게임 정체성을 살리면서 간편한 진행과 빠른 속도감 등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근 돌풍을 불러일으킨 온라인게임 신작 중 단연 선두 작품은 NHN이 선보인 액션 MORPG '던전스트라이커'다.

NHN(부문대표 이은상)은 지난 5월 '던전스트라이커' 공개 서비스를 실시하며 온라인게임 시장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서비스 열흘 만에 동시접속자수 7만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기존 인기 작품들을 추월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 앞서 출시한 '크리티카'와 동일한 장르이기 때문에 자기잠식에 빠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이를 보란 듯이 극복했다.

이 작품은 속도감 넘치는 전투가 돋보이는 액션 MORPG다. 기존 MORPG와 달리 클래스 체인지 및 스킬 계승 등 차별화된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SD 캐릭터를 내세운 캐주얼한 분위기로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이런 귀여운 스타일과 대비되는 파격적인 그래픽 효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가 선보인 MMORPG '티르온라인'도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약점을 극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티르온라인' 상용 서비스에 돌입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출시 첫 주말에는 신규 가입자 15만명을 달성했으며 동시접속자수 2만을 넘어섰다. 또 현재 동시접속자 2만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RvR 시스템에 대한 피드백을 충분히 확보하며 이를 활용하는 것에 주력했다.

이 작품은 클래식한 MMORPG 문법을 보여주고 있으나 진행 속도가 빨라 누구나 쉽게 RvR 콘텐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RvR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꾼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 성향이 변한 만큼 온라인게임만의 재미 요소를 집약해 전면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하느냐가 경쟁력 확보에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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