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아시아대표 오진호)가 지난달 23일부터 약 6일간 ‘리그오브레전드’의 서버접속 불통으로 큰 곤욕을 치른 가운데 앞으로도 상당기간 서버 불안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인기게임으로 자리잡은 ‘LOL’이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인기가 수그러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라이엇이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적극적인 보상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서버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 기준 46주간 1위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40%를 돌파하는 등 최고의 게임으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유저가 많이 몰리는 평일 밤은 물론 주말에 잦은 서버 다운 현상이 일어났다. 그때마다 라이엇게임즈는 일정 보상책으로 유저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LOL’ 서버 사태는 1주일 동안 게임이 정상 운영이 되지 않았던 점에서 유저와 PC방 업주들에게 큰 불편을 안겼다. 연일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롤 점검’ ‘롤 서버’등이 오르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이 기간은 ‘LOL 올스타전 2013’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무패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어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엇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우고 보상과 앞으로의 대책을 제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냉담한 반응이다.

이에따라 라이엇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자리를 잡아갈 것인지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라이엇게임즈가 보상으로 내놓은 대안도 문제로 지적돼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라이엇은 유저에게 10승 IP부스트와 함께 ‘고요한 밤 소나’ 한정판 스킨을 지급하고 PC방 업주들에게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프리미엄 혜택을 무료로 제공 했다. 이번 보상책에 대해 유저와 PC방 업주 모두 보상이 미흡하다는 의견이다. 물질적인 보상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PC방 업주는 “매 주말마다 서버 점검으로 피해를 본다”며 “보상보다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엇측은 서버문제에 대한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Q&A를 수집해 라이엇게임즈 임원들이 직접 답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Q&A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수집됐으며 오진호 아시아대표, 스콧 겔브 기술총괄 부사장, 론 윌리엄 기술운영 부사장, 데이비드 밴크스 기술이사, 황성민 한국기술총괄 이사가 답변했다.
 그러나 서버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2개월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이틀에 한번씩 서너시간 점검을 거치고 있음에도 불안정한 증세를 보이고 있어 계속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게임즈는 본사와 더불어 서버 안정화에 나서고 있으며 추가적인 문제점들을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저가 많이 몰리는 일요일인 지난달 26일 한 유저가 ‘LOL’ 크레딧에 “라이엇코리아는 서버관리를 너무 못한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마크 메릴 라이엇게임즈 공동대표는 “게임트릭스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 ‘LOL’ 열기는 뜨겁고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서버문제는 라이엇코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글로벌 팀에서도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한국서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라이엇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올스타전’으로 외국 유저들이 한국서버를 악의적으로 다운시키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코어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에 문제가 생겨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은 지난달 28일 라이엇측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라이엇측은 31일 답변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다할 것을 약속했으며 PC방 전용서버 경우 다른 곳에서 이용하는 유저가 PC방 유저와 같이 플레이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어 어렵다고 전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가맹 PC방과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