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4인방이 전체 시장 이끌어

컴투스 2분기 연속 250억 고공행진…히트작 없는 네오위즈 ‘암울’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무게중심을 이동한 CJE&M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컴투스와 게임빌도 이들 업체를 바짝 뒤쫓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업체들은 2분기에 뚜렷한 신작이 없는 가운데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HN한게임이 ‘크리티카’에 이어 ‘던전스트라이커’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직 매출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엔씨소프트 역시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릴만한 호재가 없어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수익이 떨어지고 있는 데 신작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은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모바일게임주’가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단순하게 상승 흐름에 밀려 매입, 매도를 하던 ‘묻지마 투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카카오 게임하기 열풍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까지 모바일 주를 구분할 정도로 시장이 성숙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에도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게임업체들이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온라인 대작게임 대신 소규모 자본으로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모바일게임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3분기부터 모바일 주식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이 흐름이 이디로 갈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홍종길 한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이용자 저변 확대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수많은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흥행확률이 하락하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위메이드 영업이익 두 배

 지난 1분기 성공적인 모바일 전환으로 오랜만에 흑자를 기록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남궁훈, 김남철)는 2분기에도 그 상승세를 계속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62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업이익은 88억으로 지난 1분기 대비 두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같은 상승세는 ‘윈드러너’와 ‘애브리타운’의 매출이 2분기에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두 작품의 론칭 시점이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나왔기 때문에 매출에 충분히 영향을 줬다.

성종화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윈드러너’ ‘에브리타운’등이 초대박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2분기 역시 두 작품의 롱런이 영향을 주면서 수익 면에서 효과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2분기 실적에는 최근 일본 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윈드러너’ 해외매출까지 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도 현재 스탠바이 하고 있는 신작 라인업이 론칭을 서두른다면 3분기에서도 그 흥행 바람을 충분히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경우 한국증권 등의 전망에 따르면 2분기 매출 275~277억원, 영업이익 56억~61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타이니팜’의 성공에 이어 1분기에 ‘히어로즈워’가 터져주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서 2분기에는 당초 올해 말까지 선보이기로 했던 40~50개 신작 중 10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론칭을 앞두고 있는 신작 중 중박 이상의 작품이 하나라도 나온 다면 선방한 것”이라며 “또 신작 외에도 기존 작품들이 꾸준히 수익을 내주고 있어 2분기에도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분기 추정 매출은 최대 257억원과 영업이익 84억원이 예상됐다. 한국증권의 경우는 게임빌의 2분기 매출을 220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등 다소 낮게 봤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는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살짝 못 미치게 나왔지만 이는 올해 선보이기로 했던 신작 라인업(45~50개)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분기에는 약 20개 이상의 작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이들 가운데 중, 소박 작품이 나와 준다면 ‘금상첨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론칭한 풀 3D 야구게임 ‘이사만루’가 좋은 반응을 얻고 ‘다크어벤저’가 중국에서 선방하면서 매출상승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 엔씨 1분기 보다 소폭 하락세

 온라인 쪽에서는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실적추정치 1770억원, 영업이익 429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트레이드 증권의 경우는 매출액 1792억원에 영업이익 355억원으로 예측하는 등 이익을 다소 낮게 봤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한 모습으로 주식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길드워2’ 패키지 판매량의 자연감소와 ‘리니지’의 실적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씨의 2분기 실적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 ‘블레이드&소울’의 중국진출, ‘와일드스타’ 북미‧유럽 론칭, 오는 9~10월 예정된 ‘길드워2’ 확장팩 출시 등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굵직한 빅 이벤트들이 잘 되면 떨어진 실적은 언제든지 만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2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자연스러운 감소와 마케팅비로 많이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2분기 실적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해외 론칭 프로젝트들이 원활하게만 진행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분위기는 심각하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의 실적추정치는 1350억원, 영업이익 25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의 주력 상품인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와 보드게임과 퍼블리싱 게임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네오위즈에 대해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유는 중국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맞고 있는 ‘크로스파이어’가 새로운 계약 체결로 2016년 까지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스마일게이트와 수수료 지급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면서 매출이 하락할 예상된다는 것이다.

 증권가 한 전문가는 “네오위즈의 핵심은 앞으로 3~4분기에 발생한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 급감을 어떤 식으로 막느냐에 달렸다”며 “현재 기대해 볼 수 있는 방안은 자회사인 네오위즈인터넷의 모바일 라인업과 온라인 신작들이 성공을 거두는 방법뿐이지만 이마저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CJ·NHN 상승 분위기 뚜렷

 지난 1분기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CJE&M(부문대표 조영기)과 NHN(부문대표 이은상)이 2분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우선 CJ는 그룹 총 매출 실적추정치 3956억원에 영업이익은 168억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에서 게임은 실적추정치 775억원과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은 1분기에 비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웹보드와 퍼블리싱 작품 수익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CJ는 올해 초 돌풍을 일으켰던 ‘다함께’ 시리즈의 명맥을 어떤 식으로 이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최근 선보인 모바일 ‘마구마구 2013’이 유료매출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다함께 차차차’와 같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아닌 만큼 올 초와 같은 돌풍은 나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다함께 차차차’의 수익이 빠지는 2분기부터 새로운 히트작이 나오지 못한다면 부진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NHN은 그룹 총 매출 실적추정치 7228억원과 영업이익 1944억원이 예상됐다. 게임 매출은 온라인게임의 경우 155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이 수치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라인의 매출이 빠져 있는 것으로 기타 매출로 분류 된 라인의 경우 실적추정치가 900억원에 달하며 이중 게임은 538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NHH은 ‘테라’ ‘야구9단’ ‘크리티카’ 등 온라인 라인업과 ‘피쉬아일랜드’ ‘우파루마운틴’ 등  모바일 작품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됨에 다라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기타매출로 빠져있는 라인 게임 매출이 게임부문으로 합쳐 질 경우 상승세는 더 클 것으로 봤다.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NHN은 지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8월까지 한게임을 분할완료하겠다고 발표해 2분기보다 4분기 실적에 눈길이 간다”며 “분할 이후부터 게임부분이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선방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초롱 기자 kcr86@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