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중소기업·벤처기업 정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는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이란 스마트폰 및 모바일과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를 주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신생기업을 말한다.

사전적인 의미의 스타트업이란(특히 모바일게임 사업 분야에서) ‘스마트폰 및 모바일 인터넷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주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신생 기업을 말한다’로 적혀있고 ‘린스타트업’의 저자 에릭 리스는 스타트업이란 극심한 불확실성에서 신규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조직을 의미한다.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와 싸워 결과를 만들어 내며 생존, 번성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정의했다.

이렇게 두 정의를 놓고 살펴보면 실제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에릭 리스의 정의가 더 피부에 와 닿는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늘 불확실성의 연속이며 그 와중에서 여러 가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게 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운영에 있어 불확실성은 기업가와 구성들의 능력을 극대화 하고 인생을 흥미롭게 하여 도전을 할 수 있는 여행. 등산과도 같은 것이기에 이를 즐겨야(?) 마땅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에게 여흥은 생존 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필자는 지난 2월 엠씨드라는 이름의 모바일 게임 회사를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다. ‘엠씨드’라는 이름은 모바일게임 산업의 작은 씨앗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게임 산업 내 큰 나무로 자라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우리 주변의 많고 많은 씨앗 들은 심는 이의 손바닥에서 작게 시작하여, 키우는 이의 정성과 사랑, 태양과 비, 대지에서의 흙을 바탕으로 숱한 추운 겨울을 견디며 에너지를 응축한 후 봄에 싹을 튀여 큰 나무로 자랄 새싹이 된다. 필자도 이 같이 되기를 바라고 회사이름을 엠씨드로 정하게 되었다.

그럼 이런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경영. 경제학에서 서술 되어 있는 것과 같이 좋은 게임의 개발, 게임을 개발 할 수 있는 자금 확보, 좋은 인재를 구하고 인재에게 기회를 주는 인사 시스템, 좋은 플랫폼과 영업력 등 수많은 카테고리들이 있을 법 하다.

하지만 이런 기업의 운영적인 요소 이외에 교과서에 가르쳐주지 않는 현업에서 느껴지는 그런 요소는 없을까.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CEO의 행복수치가 높은 것이 아닐까 싶다. CEO가 행복한 회사는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믿고 있고, 필자의 엠씨드 역시 그런 회사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표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이기적인 회사라고 오해하실 수 도 있지만, 그 대상이 스타트업이라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스타트업에서 CEO의 의미는 경영자의 위치를 떠나 실무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의 의미도 있기에, 대표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 업무를 보는 다른 임직원들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임직원들이 바라보는 회사의 비전과 대표가 바라보는 회사의 비전 역시 크게 다른 방향이 되지 않을 것이며, 대표가 일하는 방향과 임직원들이 일하는 방향은 일직선을 그을 것이다 만약 CEO와 임직원 모두 행복하지 않고,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의 모습에 힘들어 한다면 그 기업은 점프업하지 못하고 조기에 해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직은 소규모 공동체 집단인 스타트업 기업, 그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 하려는 CEO들은 희생, 도전정신과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함께 가지고 스스로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함께 가지기를 바란다.

[김상연 엠씨드 대표이사 ceo@msee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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