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바일을 화두로 재도약”

신작 ‘마스커레이드’ 해외시장 론칭…연내 스마트폰 4개작 발표

“한국은 게임강국인 만큼 변화무쌍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편입니다. 갈라랩은 이처럼 국내 시장이 변화할 것을 미리 감지하고 2년 전부터 그룹 정책이나 포지션, M&A를 해오면서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김현수 갈라랩 대표는 한동안 회사가 조용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새로운 온라인게임을 준비하고 모바일시장에 진입하기 준비도 철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선보인 ‘마스커레이드’는 갈라랩이 전열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마스커레이드’는 기존의 ‘프리프’의 콘텐츠와 스토리, 기획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첫 출시 이후 이달 안에 일본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유럽 순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입니다.”

 김현수 갈라랩 대표는 ‘마스커레이드’를 필두로 올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라랩의 경우 그동안 PC온라인게임에만 한정 돼 있어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다각도로 작품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갈라랩의 화두는 바로 ‘글로벌’과 ‘모바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프리프’ 기반으로 신작 개발

먼저 글로벌사업은 온라인게임을 필두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모바일 뿐 아니라 본래 갈라랩에 중점이 됐던 온라인 게임 시장쪽도 활발하게 움직일 계획이다. 최근 ‘마스커레이드’ 출시를 시작으로 ‘F2(가제)’를 올해 말에 선보일 계획이며 일본에서는 ‘제노비안’과 더불어 ‘이터널블레이드’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먼저 ‘마스커레이드’는 갈라랩 대표작 ‘프리프’를 원형으로 삼고 있다. 이 작품은 ‘프리프’의 스토리, 콘텐츠, 기획 등을 전반적으로 수용해 리뉴얼한 게임이다. 김 대표는 ‘마스커레이드’에 대해 그간 ‘프리프’ 유저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마스커레이드’는 과거 선보였던 ‘프리프’를 최근의 트렌드에 맞도록 탈바꿈시킨 작품이다. ‘프리프’는 지난 2004년 출시된 장수게임으로 처음으로 플라잉 시스템을 도입, 360도 회전 등 공중전투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마스커레이드’는 신선, 심플, 기본에 충실하자는 세가지 키워드로 리뉴얼 됐으며 ‘프리프’의 재미와 더불어 갈라랩만의 기술력을 담아냈다.

특히 그래픽 부분에서 많은 진화를 이뤘는데 기존 3D 렌더링 방식이 아닌 카툰렌더링으로 교체 변화해 더욱 편안하고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플라잉 역시 20레벨이면 누구나 비행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고 구름, 빗자루, 보드 등 다양한 비행 아이템으로 재미를 주고 있다.

김 대표는 “‘마스커레이드’는 기존 ‘프리프’에 재미요소는 더욱 살리고 조금 아쉬웠던 부분인 게임 밸런스 개편 작업에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및 게임 요소들이 기존 프리프 보다 훨씬 세련되고 깔끔해졌다“며 “‘프리프’를 기억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걱”이라고 말했다.

‘프리프’의 또다른 후속작 ‘F2’ 역시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인 만큼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작품은 작년 2월 첫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동화풍의 그래픽이지만 무한 PK가 가능한 하드코어형 게임이다. 특히 모든 필드에서 조건없이 PK가 가능하며 길드단위로 성을 차지 할 수도 있다.

갈라랩이 이같은 많은 작품을 준비할 수 있던 이유에는 김 대표의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갈라네트웍스 유럽지사에서 근무를 해왔으며 지난 2011년 갈라랩 구조조정 후 작년에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먼저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갈라랩이 새롭게 도약해 나가도록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모바일 사업 확대와 꾸준히 해오던 PC온라인 사업 가속화가 그것이다.

# 모바일 2개작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의 경우 해외 퍼블리셔나 파트너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작품명을 공개하진 못하지만 4개 정도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중 두 개 작품은 자체개발한 것이고 하나는 공동개발 중에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일본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김 대표는 모바일사업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올해 선보인 네 작품 중 공동개발에 들어간 작품은 웹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는 ‘제노비안’이라고 한다. 개발사 아이그리드와 모바일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월 ‘제1회 갈라랩 모바일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들을 게임으로 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모전 취지 자체가 작품 개발에 있었다”며 “지난 시상식 때 수상자들에게 간략하게 채용 설명회를 실시했고 수상자들과 기존 개발자를 모아 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귀뜸 했다.

 그는 대표는 공모전을 통해 갈라랩이 모바일 사업을 확대했음을 알리고 좋은 기획․개발 능력을 가졌지만 자본과 기술 문제 등으로 작품 개발에 나서기 어려운 인재들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들 또한 대부분이 학생이었으며 시상식을 한국 본사에서 실시하며 자연스레 회사소개도 겸해 구직의 문을 열어뒀다. 실제로도 반응이 좋아 빠른 시일내에 팀을 만들 계획이다.

# 잘 할 수 있는 데에 역량 집중

 김 대표는 “차분히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지속하는 것과 빠른 트렌드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리프’와 ‘라펠즈’가 성공할 수 있던 것도 유럽시장에 대한 분석과 빠른 진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성공 모델을 면밀히 분석하고 갈라랩이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콘텐츠 양과 질을 맞춰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갈라랩의 장점은 글로벌라이징”이라며 “일본 본사에서도 한국이 게임 시장의 트렌드 리더 역할을 하고 있어 중요시 하고 있는 만큼 급변하는 국내 시장을 예측하고 준비를 해 적합한 타이밍에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25여개 국가에 16개 언어로 작품을 서비스 중인 갈라랩은 파트너사도 16개나 된다. 회사명칭인 갈라랩은 ‘Global Local Accept’를 뜻할 만큼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사람들 간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게임”이라며 “갈라랩은 유저들과 소통하고 공유해 나가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신작 뿐 아니라 현재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는 작품들이 유저들에게 꾸준히 관심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다고 온라인 작품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딩 서비스와 더불어 글로벌 서비스를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사진=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프로필>
2000년 12월  위자드소프트 입사
2003년 11월 버디버디 입사
2007년 4월 갈라네트웍스유럽 입사
2010년 7월 갈라네트웍스유럽 CTO
2011년 10월 갈라랩 이사
2012년 6월 갈라랩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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