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 납치된 공주 구출 ‘아찔’
나이트 등 3개 캐릭터서 하나 선택…‘진마계’ 진검승부로 실력 키워

‘마계촌:밤의수호자(마계촌온라인)’는 캡콤의 고전 명작 IP ‘마계촌’을 온라인으로 옮긴 액션 RPG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게임이나 MMORPG가 등장하고 있는 요즘 27년 전에 첫 등장한 원작을 활용한 액션 RPG라는 점에서 첫 공개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원작의 재미를 살린 게임성과 케이블드라마와의 콜라보를 통한 홍보 등으로 CJ의 상반기 기대작으로 급부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정식 서비스 직전에 진행한 오픈형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모든 것을 체험한 공략법을 알아본다.

‘마계촌온라인’은 넷마블 회원이면 게임 설치 이후 바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설치를 하지 않은 유저라면 간단히 게임 설치를 하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마계촌의 콘텐츠를 미리 만나보는 것도 원활하고 빠른 게임 진행을 위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사용하는 PC의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온라인게임에 비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10여분 내외로 설치가 완료된다. 간단한 파일 검사 뒤에 본격적인 ‘마계촌온라인’의 세계로 접속할 수 있다.
게임에 접속하게 되면 고전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친숙한 메인 화면과 BGM이 역동적인 게임 화면으로 흘러나온다. 예전 8비트 비프음으로 구성된 BGM에서 화려한 오케스트라 믹싱으로 변경된 OST를 감상하면서 키보드의 아무 키나 눌러보자. 그러면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모여 있는 3명의 캐릭터가 유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개성 강한 3개 캐릭터
우선 나이트는 ‘마계촌’ 시리즈 대대로 주인공으로 군림한 기사 계열 직업이다. 한손에 칼을 든 채 근접 전투를 벌이는 플레이 스타일로 균형 잡힌 능력치와 빠른 연계공격을 바탕으로 게임을 처음 즐기는 유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직업이다.
‘컨저러’는 다양한 마법과 넓은 공격범위를 가진 마법사 계열 직업군이다. 느린 공격속도와 약한 체력은 액션 게임을 일정 수준 이상 즐겨 본 유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직업이지만 범위공격과 파티원을 지원하는 지원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클래스다.
마지막으로 ‘아처’계열 직업군이 있는데 아처는 빠른 이동과 활을 사용한 원거리 연속 사격으로 적이 접근하기 전에 제압할 수 있는 직업이다. 나이트에 비해 약한 체력과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월등히 긴 사거리와 스피드를 앞세워 악마들을 무찌를 수 있는 직업군이다.
이렇게 다양한 특성의 직업군 중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캐릭터를 골라 커스터마이징을 하게 된다. ‘마계촌온라인’은 타 게임에 비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약해 보인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양의 커스터마이징 조합을 제공해 원작의 ‘아서’를 게임 내 그대로 만들 수도 있고 자신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마계촌’의 세계에 진입할 수 있다.
캐릭터 선택 및 생성까지 다 끝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게임의 인트로 영상이 나오게 된다.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세른왕국과 악마들과 싸우는 ‘쉴라’가 교차편집으로 등장한다. 쉴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세른왕국은 악마들에게 침공을 받게 되고 공주는 악마 ‘레드아리마’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그 뒤를 견습 기사 신분인 유저가 급히 뒤쫓아 가는 것으로 게임 인트로가 구성돼 있다.
인트로에 이어서 바로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된다. 게임 상단에 등장하는 친절한 안내 메시지를 따라 게임을 진행하면 기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방향키로 이동, X키로 공격, C키로 점프와 같은 액션, A,S,D,F키는 각각 스킬 사용키로 사용된다. 튜토리얼을 따라 레드아리마를 쫓아온 유저는 강력한 악마의 힘에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쉴라의 막사에서 다시 깨어나면서 튜토리얼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 간간이 등장하는 유머
‘마계촌온라인’의 기본적인 게임 구성은 이미 많이 나와 있던 ‘액션RPG’의 전형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게임 진행과 관련된 퀘스트를 받고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던전을 돌고 보상으로 경험치와 새로운 아이템, 게임 내 새로운 기능 등을 습득하는 형식이다. 여기에 추가로 하루에 한번 진행할 수 있는 일일퀘스트를 통해 추가 경험치와 게임머니 등을 습득해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자칫 단순하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에 작품만의 특징을 살려 재미요소를 추가했다. 게임 내 원작의 유머코드를 살려 새롭게 리메이크한 이벤트 컷신을 십분 활용했다. 악마가 된 좀비를 바라본 캐릭터의 입이 턱이 빠질 정도로 쩍 벌어지는 등 ‘마계촌’ 특유의  유머가 게임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특히 단순히 캐릭터가 적의 공격을 받음에 따라 벗겨지는 갑옷에서 벗어나 아머포인트가 존재해 어렵지 않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내 원작의 재미요소를 만끽하며 진행하다 보면 꾸준히 레벨 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레벨을 5 이상 올리게 되면 단순히 퀘스트 보상이나 몬스터가 드롭하는 아이템이 아닌 아이템간의 연성을 통해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아이템을 연성하는 개수와 연성해서 나오는 결과물의 레벨에 따라 레벨 5의 연성부터 배로 높은 레벨의 고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의 종류는 방어구와 무기로 나뉘며 상점에서 얻을 수 있는 기본 무기에서부터 배 이상 능력치가 좋은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레벨에 걸맞은 아이템 준비까지 끝내면 무리 없이 오리지널 마계촌의 주 무대였던 ‘묘지’를 떠나 ‘숲’으로 이동하게 된다. 숲에는 기존에 근접공격을 하던 해골병사나 해골궁수가 아니라 망령과 구울, 식충식물 등 다양한 몬스터들이 새로운 패턴으로 등장하게 된다. 지금까지 레벨과 아이템이라면 별다른 무리 없이 새로운 패턴에 바로 적응해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지만 액션 RPG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마계촌’ 특유의 속옷패션을 처음 감상하게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캐릭터가 속옷바람으로 던전을 다니지 않도록 빠른 패턴의 습득과 아머포인트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렇게 새로운 던전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내 NPC들이 펼치는 퀘스트를 진행하면 된다. 게임의 주목적인 공주를 찾기 위한 단서 수색에서부터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수도사의 뒤를 쫓는 등 원작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에 새롭게 탄생한 스토리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레벨디자인이 구성돼 있다.
꾸준한 레벨 업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면 납골당에서 납치당한 공주와 레드아리마를 따라잡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레드아리마는 납골당 입구에 차원문을 열고 다른 차원으로 도망을 가고, 그 자리에 남은 해골현자의 강한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기존의 공격패턴과 전혀 다른 ‘변신’ 공격을 당하게 되는데 해골현자의 마법 공격에 타격을 받게 되면 닭과 개구리를 시작으로 마을 아줌마, 급격히 늙은 속옷바람의 자신의 캐릭터 등 다양한 오브젝트로 변신하게 돼 전투를 진행할 수 없다. 이런 해골현자의 공격을 이단 점프 등을 활용해 피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수월하게 던전을 클리어 할 수 있다. 특히 마법을 사용할 때 반대쪽에서 데미지를 입히는 방식으로 꾸준히 움직이면 예상보다 쉽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 ‘활동력’ 고갈되면 아웃
이렇게 지속적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공주가 결국 포위망을 뚫고 다른 곳으로 도망간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따라 유저는 추가적으로 포위망 외각 농장, 설원, 동굴, 고대유적지 등 다양한 필드를 돌아다니며 공주와 레드아리마, 그리그 뒤에 배후로 나타난 어둠의 후드의 뒤를 쫓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던전으로 들어가고 전투를 진행함에 따라 ‘활동력’이 소비된다. 던전을 입장하는 것은 물론 화면을 넘어갈 때마다 일정량 이상의 활동력을 쓰게 되고 활동력을 다 쓴 유저는 더 이상의 던전 입장이 불가능해진다. 활동력은 NPC가 제공하는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1회 무료 충전 아이템을 제공하지만 약 3시간에서 4시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활동력이 금새 바닥이 나게 마련이다.
이에 대비해 ‘마계촌온라인’은 활동력이 전혀 소비되지 않는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해 지속적인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해 준다. 우선 상대방과 타임어택을 통해 더 높은 기록을 달성하는 ‘돌파모드’와 유저 간 PvP를 제공하는 ‘마계투기장’, 원작의 ‘마계촌’을 계승한 시스템의 ‘진마계’ 등이 있다. 특히 ‘진마계’는 원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해 HP 게이지를 삭제하고 갑옷을 포함한 단 2대만 맞으면 게임오버가 되는 모드다. 초보자를 위해 10개의 목숨을 제공하지만 기존의 액선 RPG를 플레이하는 유저에겐 색다르면서 어려운 모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속 플레이에 따라 활동력을 다시 채울 수 있는 ‘인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시 활동력을 채워 던전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또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얻는 점수에 따라 순위를 자동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게임실력을 데이터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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