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첫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올해로 15주년을 맞는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온라인게임의 역사’라고 해야 할 만큼 숱한 기록과 화제를 뿌려왔다.

‘리니지’를 말할 때 언제나 그 앞에 붙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최초’와 ‘최고’라는 최상급의 단어들이다. 그만큼 ‘리니지’는 숱한 기록을 만들어내며 오늘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리니지’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리니지’는 국내 온라인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중이다.
 
‘리니지’로 인해 우리나라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얻을 수 있었고 10여년 전만 해도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우리를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과거의 영광’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최근 동시접속자 22만 명이라는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지난 해에는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성적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최근 작품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들이다.

‘리니지’가 이처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작품을 통해 콘텐츠 뿐만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 냈다.

엔씨소프트가 만든 문화는 고객감동과 커뮤니티 활성화, 함께 성장하는 윈윈정신 등이었다. 이를 위해 엔씨는 6개월에 한번씩 대규모 업데이트를 해 왔고 유저를 위한 커뮤니티에 정성을 쏟아왔다. 그리고 중요한 인프라를 제공해온 PC방을 위한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따라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게임업계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부러움과 열망의 대상이기 보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한 길을 향해 달려온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것이라는 점에서 문화적 산업적 유산의 가치 또한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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