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두가 모바일 작품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을 때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온라인 ‘장수게임’들이 돋보이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3일 ‘드로이얀’이 11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아르고’를 리뉴얼해 다시 오픈했다.

특히 엠게임은 ‘열혈강호’를 시작으로 ‘나이트온라인’ ‘영웅온라인’ 등 묵직한 장수게임들이 포진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 작품들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쪽에서도 서비스 재계약, 신흥시장으로 진출 등 활발하게 서비스 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작품에 유저들을 다 뺏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라인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네오위즈는 ‘디젤’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오는 5월 ‘배틀필드온라인’도 종료될 예정이다. CJ 또한 기대작이었던 ‘리프트’를 종료했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상황이 어렵다보니 빠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바일로 체질을 전환하거나 진행중에 있던 온라인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엠게임은 기존 작품들을 리뉴얼 하는 등 유저들 의견을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를 통한 꾸준한 서비스로 돋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열혈강호’ 강호평정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유저 인터페이스 전면 개편과 맵 리뉴얼을 실시했다. 또 원작 만화 주인공 ‘한비광’ 캐릭터를 추가해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아르고’는 작년 12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서비스를 종료한 후 지난달 새롭게 론칭, 주목을 받고 있다.

‘열혈강호’ ‘아르고’ 모두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한 리뉴얼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단순 소모성 콘텐츠 추가가 아닌 재개편은 수정이 번거로울뿐더러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엠게임의 모습은 게임 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본다. 말로만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 아닌 ‘실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실천은 회사에 대한 유저들의 믿음으로 바뀌며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온라인게임이 성공하는 것은 아주 보기 힘들어졌지만 장수 게임들이 보여주고 있는 저력을 통해 이들 작품이 어떻게 성공했고 또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는가를 분명히 배워야 할 것이다. 

이처럼 엠게임의 믿음과 신뢰로 이뤄진 유저와의 ‘동반자 정신’은 요즘 같이 위태로운 게임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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