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홀딩스가 최근 계열사인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에 각각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면서 내부 교통정리를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양사 대표를 교체한 것은 사업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최고 경영진의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네오위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피파2 서비스 종료'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파동' '웹보드 게임규제' 등 연달아 찾아온 악재로 자연스럽게 매출에도 타격을 받으면서 두번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까지 진행, 회생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각각 이기원 대표와 최관호 대표가 새롭게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향후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두 대표가 회사 내부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아가야 할 방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선임을 두고 크게 두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첫 번째는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 합병을 위한 사전준비작업을 위해 두 사람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섰을 것이란 얘기다. 올해 초 네오위즈홀딩스는 양사를 합병한 ‘네오위즈I(가칭)’을 출범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바 있다.

이에 회사측이 추후 협의를 통해 합병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선임은 이를 위한 초석 다지기란 것이다. 게임즈 대표를 맡았던 최관호 대표가 인터넷으로, 반대로 인터넷 대표를 맡았던 이기원 대표가 게임즈로 자리를 옮기며 양사 모두를 경험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통합을 가능케 할 것이란 관측이다. 

두 번째는 부진을 겪고 있는 양사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위한 조치고 해석되고 있다. 정체된 조직에 활력을 주기 위해 대표부터 물갈이를 하면서 조직원들을 새롭게 다잡기 위한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사령탑 교체가 곧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양사의 합병이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새로운 대표 선임이란 초강수를 꺼내든 네오위즈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 난국을 타개할지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업계 매출순위 2위에 올라섰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지나치게 외부 작품에 의존해 왔기 때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성공적인 자체개발 작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네오위즈게임즈로서는 뼈아픈 현실일 수 밖에 없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어떤 패가 나올 것인가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더게임스 김초롱 기자 kcr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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