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을 연출하는 착한 SNG”

편하게 함께 즐기는 작품 추구…경쟁 위한 랭킹시스템도 도입 

“실제 헤어숍을 운영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또 모든 유저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착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작품이 출시되고 나니 이러한 점이 잘 반영돼 만들고 싶었던 게임이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재국 이스트소프트 ‘헤어샵프렌즈’ PM은 작품의 출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개발에 착수하고 올해 이 작품을 유저들에게 선보이기까지 가장 많은 역할을 한 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재국 PM은 ‘헤어샵프렌즈’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기획자이자 PM이다. 지난해 3월 이스트소프트에 입사해 이 작품이 내부 심사를 거쳐 5월 개발에 착수하고 지난달 론칭에 이르기 까지 그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이 PM은 지난 2007년 한솔 교육을 통해 게임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 회사의 퍼니또 사업팀을 통해 교육용 게임을 개발했고 이때 ‘헤어샵타이쿤’ 게임을 출시했다. 또 지난 2010년 피버스튜디오에서 ‘에브리타운’의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유독 헤어숍 운영게임은 타이쿤류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두 회사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헤어숍을 운영하는 SNG를 개발하고 싶었던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헤어샵프렌즈’의 탄생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을 기획했을 당시에 게임 개발에 참고하기 위해 실제 미용실을 다니며 헤어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게임에 활용할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냈다. 그의 이 같은 경험을 통해 ‘헤어샵프렌즈’에는 진짜 숍을 운영하는 느낌의 재미가 녹아 있다.

게임에는 실제 헤어숍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28개의 헤어스타일이 마련돼 있으며 앞으로 12개 이상의 헤어스타일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총 140여개에 달하는 헤어숍 운영과 관련된 퀘스트가 마련됐다.
이 PM은 유저들에게 실제 헤어숍 운영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표정에도 신경을 썼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손님들에게 제 시간을 못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면 울상을 짓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또 특별손님을 마련해 실제 미용을 할 때 주는 뿌듯함을 표현했다.

그는 “특별 손님은 그 캐릭터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제공하면 들어 올 때나 나갈 때 확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동네형 캐릭터나, 아이돌의 경우에는 지저분해 보이는 외모가 깔끔하게 변하고 아이돌 같은 경우 못 생겼던 캐릭터가 이쁘게 변한다”며 “이 같은 게임플레이를 통해 실제 미용사와 같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실제 헤어숍을 운영 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던 만큼 신경 쓴 부분이 있다. 바로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착한게임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그동안의 SNG에서 제약으로 느껴지던 부분이 상당히 해소 된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SNG가 친구와의 소셜활동을 하루로 제한하고 있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한 시간마다 이 같은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SNG에서 반복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골드를 가지고 구매하는 비싼 꾸미기 아이템이 없다. 게임을 자연스레 하다보면 부담 없이 자신이 원하는 샵을 꾸밀 수가 있다.
이 PM은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게임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이를 작품에 많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도 탑재시켰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넘어 유저 자체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사진 촬영기능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것 같아 약간은 아쉽다고 속을 내비쳤다.

그는 ‘헤어샵프렌즈’의 출시 전까지 가진 부담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회사의 첫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이다. 작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으나 막상 오픈하고 나니 유저들을 만났나는 것이 굉장히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 작품이 다른 작품에 비해 경쟁요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를 보충하기 위한 랭킹 시스템 등의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의 도전은 ‘헤어샵프렌즈’로 이제 막 시작했다.
이 PM은 이번 작품 외에도 한 개의 신작을 개발 중에 있다. 그는 신규 프로젝트와 함께 더욱 재밌는 게임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더게임스 조광민 기자 jgm21c@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99@nate.com]

이재국 PM 프로필
2007.3 한솔교육 퍼니또사업팀
2010.3 피버스튜디오 ‘에브리타운’ 개발팀
2012.3 이스트소프트 모바게임개발부문 모바일게임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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