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업체들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야 당당히 제 값을 주고 정품을 사서 쓰고 싶지만 하루 하루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영세 개발사들의 입장에서는 만만한 금액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못살겠다’는 아우성 소리가 들리고 있다.

반대로 뒤집어 생각하면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서 만든 제품을 불법복제로 사용한다면 그 기업도 망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에 대해 딱히 반대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하지만 사정은 그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당장 수백만원에서 수 천여만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중소 개발사들의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황에다 잘못 해서 막대한 과태료라도 부과받게 된다면 그야말로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사정이 이렇게 딱한 가운데 대기업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세 개발사들만 말도 못하고 속 앓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셧다운제 다 개인정보호 조치다 해서 중소기업들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일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한마디로 중소업체들이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하고 직접적인 방안은 중소업체들이 눈 딱 감고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불법제품을 사용해 왔겠는가. 이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차선책을 모색해 봐야할 것이다. 그것은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업체에 대해서는 정가보다도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어느정도의 융통성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이는 개별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협회나 정부 기관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방안을 마련해 야 한다.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도 막다를 골목으로 몰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랬다가는 쥐가 고양이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중소 개발사들을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 일에 협회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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