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ㆍ개발사ㆍ광고주 '3윈' 추구"

모바일 시장서 중개인 역할 커질 것…아시아시장 성장 가능성에 '시선집중'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라도 이용자에게 노출이 안되면 묻히고 맙니다. 탭조이는 게임을 비롯한 앱 개발회사들에게 다양한 마케팅 툴을 지원해 서로 윈윈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창무 탭조이 코리아 대표는 서울 삼성동 한국국제게임컨퍼러스에서 탭조이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임 대표는 지금의 모바일 시장은 전략적인 노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탭조이가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에 부스를 차렸다. 탭조이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모바일 광고 회사로 유저ㆍ광고주ㆍ개발사에게 모두 혜택을 주는 '윈-윈-윈' 모델을 추구한다.

임창무 탭조이코리아 대표는 "탭조이의 사업 전략은 어플리케이션 간 가치를 주고받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업체 간 정보를 주고 받는 네트워크를 통해 양사 간 광고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탭조이는 업체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중개인 역할을 통해 수익을 내게 된다.

# 전체 매출 1억달러 달해

다시 말해 소비자가 게임도중에 가상화폐를 얻기 위해 탑조이 광고 앱을 통해 이벤트나 앱 다운로드에 참여하면 필요한 가상 화폐나 점수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광고주는 보상 시스템에 의한 사용자의 높은 광고 참여로 인해 보다 좋은 광고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또 개발자는 유료 콘텐츠를 구입하지 않았던 사용자로부터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 한국ㆍ중국 시장 무섭게 팽창

이같은 독특한 사업전략으로 인해 탑조이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1억달러를 달성했으며 탭조이 다운로드수가 전세계적으로 8억건에 달하고 있다. 또 탭조이는 국내 개발 파트너사 80개와 협력하고 있다. 여기엔 컴투스와 게임빌 등 유명 모바일 업체도 포함돼 있다. 탭조이 내 어플리케이션수는 현재 iOS 120개, 안드로이드80개가 있다.
이같은 성과 덕에 지난달 중순 모바일 분야 광고와 마케팅에 권위있는 회사 디지데이에서 주최한 모비어워즈에서 최고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회사로 선정됐다. 

임 대표는 “동영상 시청, 서비스 구독, 앱 인스톨 및 광고 참여를 통해 6억명의 유저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앱에서 쓸 수 있는 가상화폐를 제공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탭조이의 인앱 광고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새 유저들을 획득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창출을 가능하게하며, 브랜드 광고주들은 2만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세계 모바일 유저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탭조이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런던에 지사를 두고 전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탭조이는 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시장에 높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4억원에 불과했지만  미국은 2조에 달한다.

임 대표는 “탭조이가 한국에 지사를 차린지 9개월 됐다”며 “한국 지사가 탭조이 전체 매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분유료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국내 유저들의 성격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의 85%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보다 앱을 이용하는 점도 작용했다.

임 대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며 “PC를 이용한 게임 연결보다 모바일을 통한 게임 연결 시간이 빠르고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006년 400만대에서 4년만인 2010년 1억 2000만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모바일 광고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게이미피케이션도 향후 모바일 광고 시장을 밝게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게이미피케이션이 중요하다”며 “실생활에서 게임요소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탭조이의 성공은 극적인 타이밍에 있었다고 했다. 구글 출신의 창업자들이 게임 개발을 하는 중 스마트폰 시장에 너무 많은 게임들이 쏟아졌다. 개발된 게임들의 노출 횟수가 줄어들자 서로 게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결국 2009년 말 실리콘 밸리에서 유통망을 찾다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임 대표는 사실 모바일 광고와 관련은 없었다. 20년 이상의 경력 중 12년 넘게 IT분야인 인터넷 및 미디어 부문에 종사했다. 지난 2000년 한국의 1세대 통신서비스 업체인 두루넷(현 SK브로드밴드)에서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로 근무하며 지금의 SK브로드밴드인 하나로 통신과의 합병에 기여했다. 야후코리아에서 기업전략이사로 아시아 지역 기업전략을 세웠으며 구글로 이직, 사업개발팀에서 아시아 지역 M&A 이사로 아태지역 M&A활약을 통해 구글의 아시아 지역 확장을 이끌었다. 임 대표는 이후 두달 간 탭조이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에 눈을 뜨게 됐다. 

# 아시아펀드로 활성화 기여

임 대표는 “탭조이는 모바일 업체들과 좋은 파트너십을 갖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탭조이는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에서 게임 개발 이후 수익모델 생성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강연했다. 마케팅 방법과 게임을 통한 수익 창출 방법을 다양한 각도로 제시했다.

그는 “게임 개발자는 대부분 개발에 집중돼 있어 마케팅 지식이 부족하다”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를 통해 학생들과 인디 개발자들에게 마케팅에 관한 좋은 정보를 줄 수 있어 보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탭조이 뿐만 아니라 여러 마케팅툴을 사용하길 바란다”며 “시장마다의 특색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마케팅툴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탭조이는 지난 5월 약 57억원 상당의 탭조이 아시아 펀드를 론칭했다. 이를 통해 중국, 홍콩, 일본, 그리고 한국의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안드로이드, iOS용 부분유료앱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펀드는 새로운 벤처를 시작하려는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나 기존 앱의 사용자를 확대하거나 보다 적극적인 앱유통을 원하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마케팅 지원에 쓰이게 된다.

탭조이는 이 펀드를 통해 한국 3개, 중국 2개, 일본 3개 등 총 7개 회사에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이중 2개 업체는 이미 자금이 지원되고 있다. 탭조이는 연말까지 20개 회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탭조이닷컴 모바일 사이트를 운영해 다양한 광고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며 “탭조이닷컴이 탭조이의 매출을 높여 줄 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탭조이닷컴 론칭 5개월 만에 회원 1000만명을 달성하고 탭조이 전체 매출의 25%가 탭조이닷컴에서 나온 점이 이를 방증한다.

임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야후와 구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신나고 재밌는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사진=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 프로필


미국 에모리 대학교 로스쿨 박사
두루넷 CFO
야후코리아 기업전략 이사
구글 아시아지역 사업개발팀 M&A 이사
현 탭조이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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