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바일게임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매출 2조원 대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업체 디엔에이(DeNA)가 이미 포털 다음과 손잡고 국내에 진출했으며  2위 업체 그리(GREE)도 활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다. 캡콤 등 콘솔업체들도 LGU , SK플래닛 등과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세가 역시 디엔에이를 업고 국내에 진출했다. 한마디로 파상적인 공세다.

일본 업체들의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과거처럼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꽉 틀어쥐고 있는 폐쇄적인 시장이 아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의 오픈마켓을 이용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뿐 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모바일 선진국들이 언제라도 우리 시장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모바일업체들이 속수무책으로 일본 등 외국업체들에게 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모바일의 경우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만해서는 안된다. 지금 국내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 디엔에이나 그리 등 일본 모바일업체들은 자금력이나 기술, 운영 노하우 등에서 우리 업체들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다만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묘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승부수는 국내 유저들에게 달렸다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유독 한국적인 것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독특한 시장이다. 세계적인 포털과 검색엔진도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국내 시장을 철저히 지켜나가며 오히려 일본과 미국 등 외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뀌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